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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제주도] 여름휴가 1일-부산 인근 출발->장흥(노력항)-제주도(성산항)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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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름휴가 1일-부산 인근 출발->장흥(노력항)-제주도(성산항) 코스

지루하던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니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아직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집에 있을만 하지만 여름엔 머니머니 해도 여름휴가가 제일입니다. 목적지는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로 잡힌 사연이 있지만 서론이 길어질 듯 하여 생략하겠습니다. 3박4일간이고 2박은 텐트, 1박은 펜션입니다. 제주도로 가는 길은 전라남도 장흥에 있는 노력도란 섬에 있는 노력항에서 출발제주도 성산항으로 가는 뱃길입니다. 2010.07.01.부터 운행되는 경로로 차량을 배에 선적하는 가격과 운임이 저렴하고 시간이 배를 타는 시간이 1시간 4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차를 가지고 간다면 기름값과 도로비를 포함해도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신의 자가용을 가지고 제주도를 여행 할 수 있습니다. 테레비젼에서는 8월 중순쯤까지 예약이 다 되었다고 하더군요.
노력항에서 제주도 출발이 08:40, 15:10 2번 있는데 오후에 출발하는 15:10 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물론 부산 인근에서 일찍 출발한다면 08:40 배도 충분히 탈 수 있을 듯 합니다. 부산 인근에서 새벽 5시가 되기 전에 약 04시45분쯤 출발하여 정체 없이 중간 중간 쉬며 도착한 시간이 약 09시40분 정도였습니다. 약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쉬는 시간을 줄이면 4시간에서 4시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대동IC를 통과하던 시간이 약 새벽 05시03분쯤입니다. 남해고속도로는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막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여유롭게 가기 위해 일찍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약을 하신 지인께 장흥까지 11시30분전까지 도착해 달라는 문자도 왔었구요.




날씨가 흐렸습니다. 비가 올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이 비는 오지 않았구요. 그래서 보통 5시가 넘으면 날이 밝아 오는데 좀 늦더군요. 문산휴게소에 도착하니 해가 구름 사이로 얼굴을 쏙~ 내밀었습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문산휴게소에는 휴가가는 차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부지런한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차는 막히지 않았구요. 화장실도 가고 음식도 먹고 하니 휴게소에서 좀 오래 쉬었습니다. ^^





진주를 지나 진주JC 이후로는 차량 수가 줄면서 고속도로도 한적하더군요. 전라남도쪽으로 계속 달렸습니다. 순천 시내를 피해 가기 위해 서순천으로 갔습니다. 네비게이션도 서순천IC를 통과하라고 하더군요. 순천IC를 나와 순천 시내를 관통 보성차밭을 가는 2번 국도로 향하면 됩니다.





서순천IC를 지나서 가다 보니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보였고 여행의 피로도 잠깐 잊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보성 녹차밭으로 가는 2번 국도와 만나더군요. 벌교, 보성을 지나서 장흥에 가까이 가니 노력항으로 가는 안내를 해 놓은 안내막을 볼 수 있었고 길을 빠져 나가는 것은 그 안내막을 보면서 가니 쉽게 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네비게이션이 없이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습니다.




2번 국도를 타고 오는 도중에도 잠시 쉬었다가 출발을 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9시 40분 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차만 두고 제주도를 가시는 분들도 많은지 노력항 근처에 자동차가 많이 세워져 있더군요. 노력항은 조용했습니다. 1차로 배가 출발한지 1시간밖에 되지 않아 그런 듯 했습니다. 노력항-성산포를 왔다 갔다 하는 카페리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도버해협을 왕복하기 위해 호주에서 제작된 배이며 4척을 건조했는데 그 중 네 번째 배라고 합니다. 1998년에 제작되어 수명이 30년 이상 가능하다고 하며 시속 40노트 약 70㎞/h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4척 중 첫 번째 배는 포항-울릉도 카페리로 사용되고 있고 배 전체가 알루미늄이라 부식에 강하며 러스턴 엔진이라는 것이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직원분이 배가 오면 차를 바로 넣을 수 있도록 차량 선적 준비 라인에서 가장 앞에 차를 주차하라고 친절히 알려 주셨구요. 배가 올 동안 터미널 안과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터미널 안은 에어컨이 나와 쾌적하구요. 다만 11시 부근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터미널 내부가 사람들과 가득 차고 의자 선점하기가 어려워졌지 싶습니다. 차는 조금 일찍 들어가는데 사람은 출발 20분전부터 들어 갈 수 있거든요.





날씨도 흐렸고 안개가 살짝 끼어 멀리 다도해의 풍경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지만~ 나름 운치도 있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남 장흥(노력항)-제주 성산포(성산항)을 운항하는 오렌지호 차량선적 요금표입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동양고속훼리의 차량운임의 경우 인터넷을 보니 경차 편도가 평일 99,272원, 주말과 공휴일 104,110원이고 왕복을 하면 30% 할인된 76,292원, 81,130원입니다. SUV의 경우 왕복 30% 할인받아 편도가 142,067원, 151,050원이더군요. 가격 차이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차종을 세분화 하여 가격차이가 나도록 되어 있지만 오렌지호의 경우 승용/SUV와 RV/ 승합으로 단순화 해 놓았고 48,000원, 58,000원, 68,000원으로 1만씩 차이가 나도록 요금을 정해 놓았네요.




오렌지호 운행 시간표와 운임입니다. 1일 2왕복으로 노력항 출발이 08:40, 15:10이고 성산포항 출발이 12:00, 18:30 항마다 각각 2회씩 있습니다. 운임은 성인 31,000원, 초등생이하(2~12세) 15,500원이며 기타 요금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가지 않으시는 분들은 아래 대중 교통편을 참고하셔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작은 물고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해초들도 눈에 많이 띄는 것으로 보아 고기들이 살기 좋은 환경인 듯 합니다.





배가 들어오면 개방되는 곳입니다. 지금은 출입하지 말라고 되어 있어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성산항에서 12:00에 출발한 배가 도착하였습니다. 14:07 정도에 배가 선착장에 고정 되었고 14:08쯤 첫 차가 나왔습니다.





승객과 차량이 모두 빠져 나오고 제주로 가는 차량들이 선적되기 시작합니다. 차만 넣고 운전자는 배 밖으로 나와 승객이 승선할 때 함께 가는 시스템입니다.




오렌지호인데 배의 색은 노란색인 것 같아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감귤을 나타내어서 노란색인 것 같기도 하구요. ^^;;;




배 내부는 1층, 2층이 있는데 함께 간 지인분 모두 2층으로 배정이 되었고 좌석제입니다. 곳곳에 테레비젼이 있어 지루하지는 않구요. 제일 앞쪽에는 에어컨과 멀어 조금 덥습니다.







뒤쪽에 배 밖으로 나가는 문이 2개 있는데 운행 중에는 닫아 놓는다고 합니다. 나중에 보니 열려 있고 사람들이 배 밖에 나가 구경을 하더군요. 나중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섬이 많은 다도해를 빠져 나가기까지는 속도를 낼 수 없어 20분 정도 열어 놓고 다도해를 빠져 나가면 속도를 올리기 때문에 손님들이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저도 잠깐 나가 보았습니다. 배에 시동이 걸렸는데 배기가스가 좀 많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적될 것으로 생각했던 흰 자가용이 후진으로 들어 오고 있구요. 이후에도 배 출발시간에 빠듯하게 몇 대가 더 들어 왔습니다.




차량 선적용 다리가 올라오고 드디어 출발을 합니다. 방파제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제주도로 출발하는 오렌지호를 배웅해 주셨습니다. ^^







날씨가 좀 좋아지는 듯 하네요.







조금 있으면 다도해를 벗어나 속도를 올린다고 밖에 있는 손님들은 객실안으로 모두 들어가라고 승무원이 안내해 줍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두 객실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쌍둥이선이라 그런지 처음 느낌은 상하 좌우 흔들림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카훼리를 타 보았는데 조금 더 민감하게 흔들리는 듯 하지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 선장님이 방송으로 이야기하시길 파도가 1~2m 정도라고 했거든요.





바깥 구경 조금, 들어와서 테레비젼 조금, 그냥 밖도 바라봤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제주도 성산일출봉이 눈에 들어 왔고 사람들이 구경한다고 앞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성산항에 들어 와서 뒷쪽 문이 잠깐 열렸는데 그 때 잠깐 나왔습니다. 우도 갔다 오는 배도 보이구요.





17:09 정도에 배가 정착을 했습니다. 약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 주시는데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파고가 1~2m 정도였다고 하니 출발 준비, 도착하고 배 정박하는데 걸리는 시간 포함하면 약 2시간 정도 잡으면 될 듯 싶습니다.





드디어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항에 도착하였습니다. ^0^




먼저 협재해주욕장 옆에 있는 금능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2박을 할 장소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게 됩니다. 푸른 하늘과 주위 풍경들이 확실히 제주도에 왔음을 느끼게 해 주었고 역시 제주도의 풍광은 항상 새로움을 선사해 주는 듯 했습니다.









금능해수욕장에 도착을 하니 해가 거의 지는 상황이라 텐트를 빨리 치고 간단히 저녁 먹고 하여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어두워지니 텐트 치기가 어렵더군요. 텐트 칠 자리 선정하는 것도 일이더군요. ^^;;; 하지만 어떻게 잘 해서 텐트 2개를 치고 삼겹살에 햇반과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 했습니다. 햇반이 이럴 때는 유용하네요. 점심도 거르고 저녁을 거하게 먹을려고 했는데 도착이 늦어지는 바람에 허기진 배를 빨리 달래는데 참 유용했습니다. 첫 날은 목적지 도착한다고 2박 할 숙소인 텐트에 물품 정리 하느라 피곤하여 일찍 곯아떨어졌습니다. ^^ 그런데 제주도 바닷가라 그런지 정말 습하더군요. 금능해수욕장은 샤워장이 저녁에 문을 닫아 씻지도 못했었는데 어찌나 습하던지요. 다행이 바람이 많이 불어 그나마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많은지 모기는 없더군요. 이렇게 제주도에서의 첫 날이 지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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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9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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