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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맛집이야기

[경북 경주] 콩요리 전문점 '콩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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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콩요리 전문점 '콩이랑'

어느 무더운 여름날 집에 있기가 그래서 마눌님과 함께 경주로 바람 쐬러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불국사도 가고 여기 저기 구경하고 오는 것이였는데 아쉽게도 점심만 먹고 잠깐 드라이브만 하고 와 버렸습니다. 처음 가 보는 곳이였는데 음식이 괜찮더군요. 원래 경주에 오면 보문단지 근처에서 순두부를 많이 먹잖아요. 점심 메뉴를 순두부를 먹을까 하다가 마눌님이 오늘은 새로운 음식점을 개척해 보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메뉴는 콩과 관련된 것으로 말이죠. ^^ 원래 경주에서 아는 식당은 2군데였는데 1군데는 별로여서 아는 곳이 1군데 밖에 없으니 다양하게 먹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꼭 새로운 곳을 뚫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배고픔을 달래며 음식점을 찾아 나섰습니다.

잘 모르는 곳에서 음식점을 처음 갈 때 실패하지 않는 법칙이 하나 있죠. 사람이 많은 음식점에 가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것!!! 우선 보문단지 근처에서 음식점을 찾아 보았는데 마땅히 눈에 들어 오는 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불국사 방향으로 넘어가 보기로 했죠. 보문로를 따라 가다 경주 엑스포장이 있는 곳에서 천군로 불국사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그 길을 따라 가다. 첫 번째 교차로에서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이 있는 고개길을 넘어 불국사 방향으로 갔습니다. 그 길쪽에 음식점이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났었거든요. 그렇게 찾다가 차들이 많이 주차된 '콩이랑' 음식점을 찾게 된 것이죠.

주차를 하고 음식점으로 가니 기다리는 손님이 보이더군요. 밖에서 안내해 주시는 분이 없어 음식점에 들어가서 계산대에 이야기를 하니 번호를 알려 주더군요. 한 20분 정도 기다려야 된다고 합니다. 번호를 받아 놓고 나무 그늘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이날따라 하늘이 정말 푸르고 이쁘더군요.






생각보다 차례가 빨리 와서 일찍 들어가게 되었는데 밖에서 기다리면 안내방송을 듣고 자기 순번대로 들어가면 됩니다. 주문은 '콩이랑 정식'을 2개 시켰습니다. 가격은 7,000원씩 해서 14,000원이 나왔습니다. '콩이랑 정식'을 시키면 찌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찌개는 옛날 순두부, 청국장순두부, 김치순두부, 비지찌개 4가지입니다. 저는 청국장순두부, 마눌님은 김치순두부를 시켰습니다. 고기를 먹고싶어 하는 저를 위해 마눌님이 고기메뉴를 시킬려고 했는데 주문 받으시는 분이 돼지불고기가 함께 나온다고 하여 정식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




먼저 나온 돼지불고기입니다. 두부와 김치가 함께 나왔고 맛을 보니 숯불에 구워진 듯 했습니다. 맛이 괜찮더군요. ㅋㅋㅋ ^^ 그런데 왠지 부산대학교 근처 '고추불고기' 맛이 난다며 마눌님이 계속 '어떻게 만들지'를 연발하시더군요.




드디어 주문한 메인 순두부찌개와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반찬 가지수가 많아서 또 한 번 놀랬습니다. 물론 양은 조금씩이지만 모지라면 이야기를 하면 더 주지 싶습니다. 7,000원인 가격 대비 알찬 듯 합니다.






메인으로 시킨 청국장순두부입니다. 청국장의 담백한 맛과 순두부의 부드러움이 만나 입맛을 돌게 만드는데 적은 듯 딱 맞는 양으로 뚝배기를 비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돼지불고기의 강한 맛이 청국장순두부의 맛을 감싸버리기는 하지만 각각의 맛은 나무랄데 없이 좋았습니다. ^^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시장을 볼 때 물건을 조금만 사면 2~3만원, 필요한 것을 좀 산다 싶으면 10만원 가까이 나오는데 7,000원이란 가격에 돼지불고기와 맛깔스러운 다양한 반찬과 함께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마눌님도 행복해 하며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 버리네요. ^^ 경주 맛집 리스트에 '콩이랑'을 추가 할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경주가면 자주 애용을 해야겠습니다. 순두부 좋아하시면 추천드릴 맛집 '콩이랑'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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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15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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