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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상북도

[경상북도 청송군] 장마기간 동안 다녀온 주산지와 달기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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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송군] 장마기간 동안 다녀온 주산지와 달기약수


경상북도 청송하면 과일로는 사과가 유명하죠. 여행지로는 주왕산 국립공원과 주산지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주산지를 알게 된 것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주산지 안에 둥실 떠 있는 암자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참 묘한 느낌을 받게 만든 암자였는데 영화 촬영 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했었다가 국립공원이라 암자를 계속 둘 수 없어 철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주산지를 꼭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겨울로 넘어가는 11월달 중순에 친구와 함께 아침 일찍 출발하여 달기약수, 달기폭포, 주산지를 거쳐 영덕에서 대게를 처음 먹고 감탄하며 친구와 여행을 마루리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때 저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친구는 대학교를 다니다 집안 사정으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여행을 가자며 자취방으로 친구가 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

올해 장마는 정말 길었고 비도 많이 왔습니다. 기후가 변해도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이 아열대지방의 날씨를 닮아가니 말입니다. 장마기간 중 일이 있어 포항에 갔다가 다음날 시간이 나서 드라이버겸 해서 바람 좀 쎄고 싶더군요. 잠깐의 휴식으로 영덕으로 해서 주산지와 달기약수에 가 볼까 하고 방향을 잡았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있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길을 모르는 곳에서 주산지로 가기 위해 바로 검색해서 출발을 했거든요. 예전에 갈 때는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서 친구와 표지판 찾아 가며 갔었는데 장족을 발전입니다. ^^

동해바다로 들어서니 바닷가 해무가 인상적이였습니다. 덥고 습한 공기가 온도가 낮은 바닷물에 의해 해무가 생기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생기지는 않았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유난히 많이 생겼죠. 특히 해운대의 해무 사진은 정말 인상깊었거든요.




사실 운전하는데 걱정이 되었는데 바다쪽에만 짙고 도로쪽에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까지는 맑았는데 아침부터 주룩주룩 장맛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영덕으로 가는 7번 국도에 차를 올리고 나니 비가 엄청나게 오기 시작합니다. 영덕에는 인연이 되어 몇 개월간 머물게 되었었는데 태백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특성상 바닷가지만 엄청 덥고 비가 오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팬현상이죠...??? ^^;;; 아니나 다를까 영덕시내로 들어서는데 굵은 빗줄기가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이 영덕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점심 요기를 할 것을 찾다 빵집에서 빵 몇 개를 구입하고 음료를 사러 편이접에 들어 갔는데 들어 갈 때는 비가 덜 와서 우산도 없이 잽싸게 들어 갔는데 나올 때는 갑자기 엄청나게 굵은 빗방울이 세차게 내려서 비를 많이 맞고 차로 들어 갔습니다. 찝찝한 마음에 에어컨을 바로 가동 했죠.




주산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30분 정도였습니다. 영덕쪽에는 비가 많이 오는데 산을 넘어 서쪽으로 오니 폭우는 쏟아지지 않고 주룩주룩 비가 내리네요. 주차장이 말끔하게 단장이 되어 있네요.




예전에는 주산지 위쪽까지 차량이 올라 갔었는데 보존을 위해 이제는 통제를 하고 있군요.




주산지쪽으로 걸어가는데 간간히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도착하기 전에 비가 많이 왔나 봅니다. 주산지로 올라가는 길에는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계속에서 물이 쏟아집니다.




산에서 계곡을 따라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는데 근처로 가니 후덥지근한 느낌은 없어지고 시원함이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비가 계곡을 거치면서 계곡물의 특성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한 동안 더위를 식혔습니다. 

동영상으로도 확인해 보세요.






여기 계곡물은 소리 엄청나게 요란한데 물보라가 일면서 시원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군요. 통제시간은 일몰후부터~일출 2시간전까지입니다.





정비를 잘 해 놓았네요. 비가 올 때를 대비해서 콘크리트 길도 만들어 놓았구요.




드디어 주산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_^> 봄의 파릇파릇한 잎에서 이제는 녹음이 짙어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색이 진해졌습니다.




비가 계속와서인지 저수지의 물이 계곡으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계속 갔습니다.





왕버들의 세가 약해진 듯 하지만 아직 잎을 드리우며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주산지 파노라마로 한번 보세요.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산지에서 물이 많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주산지에서 내려오는 물은 돌이 많은 계곡을 지나면서 성난 물살로 바뀝니다. 이런 물줄기를 보고 있으니 정말 물이 무섭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말이라 그런지 단체 여행객이 많이 오더군요. 등산을 겸해서 오는 듯 보였습니다.




주산지 주차장에서 점심으로 빵을 먹고 달기약수가 있는 곳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한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달기약수터는 여러곳이 있는데 제일 처음 발견된 약수터 보다 위쪽에 있느냐 아래쪽에 있느냐에 따라 상탕, 중탕, 하탕으로 나누어 지구요~ 예전에 있었던 것과 새로 생긴 것도 나누고 해서 여러 곳이 있습니다. 먼저 상탕이 보이길래 내려 가 보았습니다.




상탕은 계곡 바로 옆에 있는데 계곡물과는 다른 약수가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많은 장맛비로 계곡물이 넘처 맛을 볼 수가 없네요.




신탕이라 나와 있어 다리쪽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여기도 계곡물이 무섭게 흘러가는군요.




여기는 원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달기약수터에도 장맛비에 토사가 내려와서 약수터가 완전히 매몰 되었다는 뉴스를 접하였는데 거의 복구가 된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음식점에서 약수를 가지고 가기 위해 쭉~ 줄을 섰더군요.




옆에서 기다리다 약수 맛을 보는 분은 그냥 바가지에 퍼 주시더군요. 그래서 한 바가지 먹어 보게 되었습니다. 탄산(CO3)이 있어 탁~ 쏘는 느낌이 나구요~ 철이 많아 약간 비린데 예전에 와서 먹을 때 보다는 비린 맛이 덜 한 것 같았습니다. 아마 비가 와서 약간 희석 되었거나 탕 마다 맛이 틀린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촛점이 맞지 않았는데 바가지 안을 자세히 보시면 거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을 바로 담을 때는 없었는데 먹으면서 보니 탄산이 바가지에 생기더군요.




쪼르륵~ 나오는 소량의 약수를 아저씨가 들고 있는 바가지로 퍼서 통에 모으는데 아저씨 이야기로는 비가 이렇게 많이 와도 나오는 양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오던 가물던 간에 쪼르륵~ 약수가 나온다고 하네요. 신기합니다. 귀한 약수라는 생각에 한 바가지를 다 들이켰어요. 철이 많으면 소화기 질병에 좋다네요.




이렇게 약수까지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집으로 귀향을 서둘렀습니다. 국도를 타고 내려 갔는데요~ 가다 보니 댐 공사현장도 있었고 그 곳에서는 계곡물을 흘러가는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너무나도 무섭게 물이 흘러가더라구요. 그리고 고현천인 듯 합니다만 정확한 것은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물이 정말 무섭게 휘몰아치며 가는데 바로 옆에 콘크리트로 벽이 되어 있고 그 위에 집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아찔해 보이더라구요. 다음 지도에서 찾아보니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1리 버스정류장 옆 다리(자천교이지 싶습니다.)에서 봤거든요. 정말 건물을 삼킬 것 같은 물의 흐름은 충격적이였습니다. 여하튼 자연의 엄청난 힘을 보면서 남으로 남으로 내려왔죠. 중간에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했지만 아무 탈 없이 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참 많은 것을 보면서 온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수마에 도로로 흙이며 물이 나오는 곳도 있었구요. 영덕에거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차가 거의 없었습니다. 혼자서 조심조심해서 갔었죠. 여하튼 비 오는 날에는 안전운전이 제일인 듯 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했구요. 폭우가 쏟아지는 장맛비가 무섭다는 것도 느꼈구요. 여하튼 이래 저래 많은 것을 남긴 여행이였습니다. 다음에는 맑은 날 주산지를 가 보고 싶군요. 가을도 좋다는데 좋은 날 다시 주산지를 기약하며 마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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