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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산광역시

날씨 좋은 날 부산 황령산 봉수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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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날 부산 황령산 봉수대에 오르다.


2008년 10월 1일 국군의 날이군요.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청명한 가을하늘을 기다렸는데 오늘이 장날이군요. 청명한 날을 잡아 부산의 대부분을 볼 수 있는 봉수대를 갈려고 했었거든요. 일이 잘 될려면 막힘 없이 술술 잘 풀리죠. 날씨도 좋은데 일이 생겨서 밖으로 나올 시간이 생겼습니다.

보통은 KBS 방송국 근처에서 올라가는 길을 많이 이용합니다. 광안리 해변을 본 후 가기도 편하고 올라가면서 광안대교 야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하구요. 이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방송송신탑 2개가 보입니다. 그 곳이 봉수대입니다. 그리고 봉수대로 올라가는 입구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이 쭉 계속 됩니다.

분명 연산동쪽으로 연결될 것 같은데 그 길로 가 본 적이 없네요. 연산동쪽으로 내려 갔다면 길 찾기는 문제가 아니지만 연산동쪽에서 올라 온다면 이 길과 연결되는 입구를 찾아야 되기 때문에 길을 알지 못하면 어렵겠죠. 연산동쪽에서 일을 보고 네비게이션을 이용해서 봉수대를 찍은 후 연산동쪽을 통해 봉수대로 갔습니다. 봉수대는 연산동쪽이 훨씬 가까운 것 같지만 길이 좁은 곳이 많고 중턱쯤 올라가야 2차선의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 정말 좋습니다. ^^

봉수대 입구에 도착 했습니다.




봉수대까지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으나 입구에 차단기가 있습니다. 자물쇠도 있는데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는 않았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차단기를 열고 차를 가지고 올라가는 경우가 있더군요. 올라가도 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그래서 저는 밑에 차를 세우고 올라갔습니다. 경사가 꽤 되기 때문에 걸어서 약 10분 정도 올라가야 됩니다. 차로는 1~3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걸어서 봉수대로 올라가는데 하늘이 새파랗더군요. 바람도 많이 불고 구름도 많습니다. ^^




올라가는 길에 사직동쪽이 눈에 들어오네요.


야구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사직야구장입니다. 이번에 롯데가 가을야구도 하게 되어서 그런지 그 열기가 정말 뜨거운 곳이죠. ^^




두 개의 송신탑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 송신탑은 저녁에 이쁜 조명을 비추어 줍니다.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저녁에도 조명을 켜지 않았으나 부산국제영화제를 할 때가 될 때쯤 다시 조명을 켜 주더군요.

봉수대에 올라오면 보이는 두 번째 송신탑입니다. 저녁이 되면 이 송신탑에 조명을 켜 줍니다.




서쪽으로는 서면쪽일대와 날씨가 좋은 날은 낙동강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산과 산 사이로 낙동강이 살짝 보입니다. 날씨가 좋았는데 먼쪽은 시계가 떨어지네요. 그래도 멀리까지 볼 잘 보여서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이 근심, 걱정, 스트레스가 같이 날아가 버려요. 바람도 많이 불어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조금 왼쪽을 보면 부산항과 영도가 보이고 대연동과 용당동 일대가 보입니다.


멀리 보니 개통된지 얼마 되지 않은 남항대교가 보입니다. 남항대교는 사람들이 걸어 갈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치도 좋구요. 광안대교에서 남해까지 연결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집 근처에서 바로 갈 수 있거든요. ^^




더 왼쪽을 보면 광안리와 광안대교 남천비치와 LG메트로시티쪽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구름들이 산 정상 높은 곳에서 보니 낮은 곳에서 보는 것이랑은 또 다르게 보이네요.


왼쪽편이 LG 메트로시트구요~ 가운데는 이번에 지은 용호동 오륙도 SK 뷰입니다.





광안대교 왼쪽으로는 해운대쪽과 요트경기장쪽이 보입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몇 명 없었는데 대학교 교수님이랑 제자분들이 등산겸 해서 올라 와서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체사진을 부탁해서 찍어드리면서 알게 되었죠.


학생들은 올라 오자 마자 한쪽 구석에 앉아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과 멋진 풍경을 보며 잠깐 쉬어 봅니다. 이 순간만큼은 정말 최고의 기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든 스트레스와 피로가 싹 달아나지 않을까요...??? ^^




바람도 시원하고 구름 그림자가 산을 타고 넘어 갑니다.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 산등선을 보고 있으니 세상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지는군요. 보고만 있어서 마음이 편해집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하늘, 구름, 바람, 풍경,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날이네요.




멀리 금정산도 보입니다.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 고당봉이지 싶네요. 한 번 가 보았던 것 같은데요~ 반대편에 낙동강이 쫙 펼쳐져 있고 정말 경치가 좋습니다. ^^




어린이대공원입니다. 어렸을적에 많이 갔었구요~ 소풍 때 정말 많이 갔습니다. ㅜ.ㅜ




봉수대입니다.




부산에 오셨을 때 날씨가 좋다면 꼭 봉수대에 들러 보세요. 낮에는 그 나름대의 부산 풍경이, 그리고 저녁이면 정말 멋진 부산 야경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여름철에는 새벽까지도 많은 분들이 올라 오세요. 단점이 있다면 자가용 없이는 어렵습니다. 걸어서 올라 오시는분들도 계시던데요~ 저는 존경스럽더군요.

그리고 주의하셔야 될 것이 있습니다. 길이 굉장이 가파르기 때문에 내려 가실 때는 꼭 저단기어를 써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여름에는 오토에 엔진브레이크 없이 내려오다가 사고가 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거든요. 안전운전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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