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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상남도

[경상남도 합천군, 산청군] 철쭉철이 끝난 조용한 황매산

토요일 오전에 쉬고 점심때쯤 정신을 차려 바람쐬러 갔습니다.

장소는 마님이 방송에서 봤던 황매산입니다.

 

황매산은 봄 철쭉과 가을 억세가 유명하며 차량으로 산 중반까지 갈 수 있어 접근성 좋은 산입니다. 예전에 억세를 보러 가을에 한번, 은하수를 촬영(2017/05/05 - [별이야기] -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 은하수 촬영)하러 봄쯤 한번 황매산에 왔었죠. 억세를 보러 왔을 때(2016.10.15.)는 산세도 독특하면서 부드럽고 포인트가 되는 나무들이 있어 힐링을 하고 왔었는데 시간이 없었는지 사진 작업만 해 놓고 포스팅을 하지 않았더군요. 임시저장만 해 두고 잊고 있다 지워졌나 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철쭉제가 한참이였던 기간에 방송국에서 촬영을 해서 방영한 영상을 마님이 인상깊게 본 것 같았습니다. 철쭉철은 지난 것 같아서 기대는 하지 않고 그냥 바람쐬러 간다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황매산 주차장은 여러곳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크게는 합천쪽과 산천쪽 주차장으로 나누어지고 합천쪽 주차장이 규모가 조금 더 큰 것 같습니다.

 

합천쪽에서 오면 안내소겸 요금소가 있습니다. 주차요금을 받습니다. 요금소 바로 전에 주차장(덕만주차장, 무료로 보임)이 하나 있고, 요금소 지나서 조금 올라오면 절이 하나 있는데 그 옆에 주차장(제2오토캠핑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쭉 올라가다보면 '은행나무주차장'이라고 된 곳이 있습니다. 그 주차장을 지나서 계속 올라가면 '황매산 오토캠핑장'이 나오는데 그 위쪽에 주차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하면 황매산을 쭉 훑어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보통 많이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모산제주차장(무료로 보임)은 이용가능한데 거리가 가장 먼 곳에 있는 주차장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산청쪽 주차장은 이번에 처음 이용했는데 네비게이션이 이 곳을 알려 줬습니다. 새로 단장을 했는지 아스팔트도 새롭게 깨끗하게 깔려 있었고 제일 높은 주차장 부근으로 몇개의 주차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산청쪽 주차장은 주차요금이 없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성문이 있고 헬리콥터 착륙장 인근으로 연결 됩니다. 정상으로 가는 코스로는 이쪽이 더 짧고 가깝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철쭉과 억세를 쭉 훑어서 보기에는 오토캠핑장쪽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고 간단히 잠깐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나 정상코스를 이용하실분은 산청쪽 주차장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토캠핑장쪽은 사람이 많이 이용하고 만차인 경우가 많고 주차요금이 있습니다. 산청쪽은 한산한 느낌이고 추가로 주차장을 만들어 놓아 주차하 쉬우며 무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산청쪽 주차장(이 곳을 제3주차장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으로 왔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차분한 분위기가 좋더군요. 구름이 있던 날이라 걷기에 좋았습니다.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상예보를 방송으로 봤는데 황매산은 예외더군요. 깨끗했습니다.

 

▼ 주차장에서 황매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돌팍샘이란 곳에서 흘러 내러오는 물을 징검다리로 건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 있는데 소나무가 신비롭게 듬성듬성 있습니다.

 

황매산 돌팍샘에서 흘러내러오는 물을 건널 수 있는 돌 징검다리

 

황매산 돌팍샘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따라 소나무들이 신비롭게 서 있습니다.
돌팍샘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따라 소나무가 신비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오는 길은 가파르고 경사져서 운전을 조심해야 되는데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고 나무가 거의 없어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산청쪽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에는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지리산 천왕봉으로 나오네요. ^^

산세가 범상치 않아 보이던데 역시 지리산은 명산이 맞네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이 바로 보이는 황매산 오르는 길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이 보입니다. 풍경을 보다 범상치 않아 보이더라구요.

 

 

 

 

주차장을 따라 황매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과 만나는 곳에서 오토캠핑장쪽으로 본 풍경입니다. 나무가 많지 않아 탁 트인 느낌이 훨씬 강하게 느껴지고 산세를 따라 흐르는 선이 독특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저 멀리 언덕 같은 곳에 나무가 하나 서 있고 그 뒤로는 돌산이 보입니다. 그리고 나무 아래 텐트를 쳐 놓았던데 오토캠핑장외의 장소에서 백패킹이나 캠핑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캠핑이 가능하다면 정말 좋은 장소인 것 같긴한데 아니라면 오토캠핑장이라도 이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날씨가 좋다면 별 보기에는 정말 좋은 장소이거든요.

 

언덕에 서 있는 나무가 포인트

 

언덕처럼 생긴곳에 나무가 포인트로 눈에 들어 오며 경치가 정말 좋을 것 같은 장소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황매산

 

 

 

 

오른쪽에 보이는 돌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처음에는 가운데 보이는 돌산이 황매산 정상인줄 알고 올라 갔는데 정상은 따로 있었습니다. 경사가 가파른데 오르면서 풍경을 보기 위해 뒤돌아 아래 계단을 내려다 보면 어질어질합니다. ^^;;;

오토캠핑장에서 이곳까지는 꽤 올라와야 되지만 산청군 주차장쪽에서는 쉽게 올라와져서 좋았습니다. 잠깐 들러서 잠깐 있다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잘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좋았던 것은 철쭉은 지고 없었지만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고요하고 바람소리와 새소리만 있어 조용히 풍경을 보며 온전히 자연을 느끼며 충전하고 갈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이 없는 황매산은 더 신비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황매산 정상 방향, 오른쪽 넓은 공간이 헬리콥터 착륙장

 

 

 

 

지리산 방향으로는 여러 산들이 겹겹히 있는 모습이 장엄하고 힘이 있어 보이는 것 같고 포근한 느낌도 듭니다.

 

겹겹히 둘러쳐 있는 산들

 

 

 

 

잠시 올라 왔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 갑니다. 여느 산들과는 다르게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탁 트인 개방감이 정말 좋습니다. 내려가는 길에도 뻐꾹이며 꿩이며 다양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귀가 정말 편해서 정신이 맑아졌고 공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구름이 없었으면 해가 강해서 따끔거렸을텐데 그런 것도 없이 걷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습니다.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 갔지만 아래쪽에는 노을이 지려나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산청방향 주차장 내려가는 길
황매산 안내문

 

 

마님과 다음에 가을에 억세가 가득할 때 다시 오기를 바람하면서 잠시 다른 세계에 들어 갔다 온듯한 황매산 방문기를 마무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