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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도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의 6월 여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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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에 전나무 숲길이 참 좋다 합니다. 드라마의 새로운 장르로 획을 그은 '도깨비'에서 눈내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참 아름답게 나왔었죠. 그 숲길을 가 보려고 마음에 담아 두다 뜻하지 않게 갑자기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가는 길이 다양해졌고 길도 보수를 해서 편한하고 좋아졌습니다.

 

오대산 월정사로 가는 길에 '한국 자생 식물원'이 있습니다. 2003년에 처음 방문을 했었는데 야생화들과 벌개미취를 넓게 심어 놓은 것을 보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월정사 표지판을 보고 꼭 와 봐야지 하며 친구와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작년 2019년에 방문을 하려고 홈페이지를 보니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었고 재개장을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개장 연기가 되었고 이번에 오면서 보니 2020년 6월6일에 개장 했다고 안내해 놓았더군요.

 

▼ 오대산 월정사와 전나무숲길의 6월 여름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월정사 가는 길에 있는 켄싱턴호텔 평창에 들렀는데 정말 좋더군요. 하늘이 참 여름여름 했습니다.

 

켄싱턴호텔 평창 앞에서 본 6월 초여름의 하늘

 

 

▼ 입장료가 성인 5,000원, 승용자 5,000원입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금강교'에서 본 '금강연'입니다. 이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은 월정사 옆을 지나서 '금강연'에 잠시 머물렀다 오대천이 됩니다. 계곡물 소리가 먼저 반겨 줍니다.

 

오대산 월정사 금강교에서 본 금강연

 

 

▼ 금강교를 건너 와서 초롱꽃이 발걸음을 잡습니다. 초록색이라 처음에는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자세히 보니 초롱꽃이 이렇게 청아하게 있었습니다.

 

초롱꽃이 참 청아하게 피어 있습니다.

 

 

▼ 금강교를 건너 오면 거목들 사이로 월정사 천왕문이 보입니다. 6월 여름의 날씨에 큰 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그늘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합니다. 잠깐 숨고르기를 하며 월정사로 들어가 봅니다.

 

오대산 월정사 천왕문입니다.

 

 

▼ 천왕문을 지나오니 보통 절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한옥의 정원이나 조선시대 관청 같은 느낌이 들어요. 왼쪽에 일부 보이는 금강루를 통해 월정사 경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대산 월정사 천왕문을 지난 후 나오는 한옥 정원같은 친근한 곳

 

 

▼ 땅바닥에서 뒤집혀서 바둥바둥 거리고 있어 혼자 일어나는지 보고 있었는데 영~ 혼자 뒤집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냥 있다가 지지나가는 사람에게 밟힐까봐 근처 나무 화단에 올려 주었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땅바닥에서 바둥거리며 못 뒤집는 곤충을 도왔습니다.

 

 

▼ 월정사에서 유명한 보물이 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팔각구층석탑(8각9층석탑)입니다. 탑 앞쪽에 있는 안내판에 따르면 국보 제48호이며 고려초기 석탑을 대표하고 석조보살좌상이 석탑 앞에 공양하는 모습으로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려시대가 되면서 4각형 평면에서 벗어나 다각형의 다층 석탑이 북쪽지방에서 주로 유행을 하는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도 이런 흐름 속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8각 모양의 2단 기단 위에 9개의 몸들과 지붕들로 구성된 9층의 탑신이 있고 그 위에 머리장식을 얹졌다고 합니다. 2층 탑신부터 거의 같은 높이를 유지하고 1층 탑신 4면에 작은 규모의 불상을 모셔두는 방인 감실을 마려해 두었다 합니다. 여덟 곳의 귀통이마다 풍경을 달아 놓았습니다. 지붕 위 머리장식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 석탑 중 하나이며 머리장식 윗부분은 금동으로 화려한 아름다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당시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고, 전체적인 비례와 조각수법이 착실하여 다각다층석탑을 대표할만 하다고 합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풍경과 금동으로 만들어진 머리장식을 통해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수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물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사검정능력시험에 잘 나오는 월정사 8각9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 석탑 앞에 공양하는 모습의 석조보살좌상이 마주보며 앉아 있습니다. 강원도 지역에서 이런 형태의 석조보살좌상이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지역적 특색이 담겨진 것이며 탑 앞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월정사성보박물관에 있다고 합니다. 석조보살좌상은 저도 이번에 월정사를 처음 방문하면서 보게도 되었고 알게도 되었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모조품

 

 

▼ 월정사 8각9층석탐 앞에는 '적광전'이 있습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원래 이 자리에 일곱 분의 부처님을 모신 칠불보전이 있었지만 한국전쟁 때 아군에 의해 여타 전각과 함께 전소되었고 1969년에 오대산 나무를 사용하여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중건하면서 적광전에 모신 부처님이 경주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따른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보통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전각을 대웅전이라고 합니다. 적광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통례이나 오대산이 화엄, 문수도량이며 한암, 탄허대종사께서 화엄사상을 널리 펼쳤던 것을 바탕으로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함께 모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적광전'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월정사는 '적광전'이 '대웅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팔각구층석탑, 적광전(대웅전)

 

 

▼ 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목도 너무 말라 월정사에 있는 전통찻집에서 시원하고 진한 오미자 한잔 했습니다. 목마름이 싹~ 가셨습니다. 전통찻집에는 테라스가 있는데 오대천 지류 계곡이 바로 옆에 있어 시원함과 물소리가 차 한잔 먹고 가기 좋았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전통찻집 테라스 건너편 풍경
오대산 월정사 전통찻집에서 시원한 오미자차로 더위 날려 보내기

 

 

▼ 월정사를 후다닥 본 후 전나무 숲길을 걷기 위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사진에서 흙길로 되어 있는 곳입니다.

 

직진-전나무숲길, 오른쪽 다리-금강교

 

 

▼ 월정사 천왕문은 사진사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촬영지입니다. 고목들의 풍성한 잎이 가려주는 깊은 그늘을 지나 햇볕 잘 받는 월정사 천왕문은 일반인들도 그냥 지나가지 않고 꼭 사진을 찍어 가는 곳이죠.

 

왼쪽 흙길-선재길, 오른쪽 돌길-월정사 가는길

 

 

▼ 월정사 주변으로 상원사가 있는데 상원사는 조선 세조가 문수동자를 만나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내려 오는 곳입니다. 또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죠. '도깨비' 드라마에서 눈내린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아름다움에 반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으로 손꼽힌다 합니다. 총 1.9km정도이고 전나무숲길 900m, 순환탐방로 1km, 소요시간 약1시간 걸리는 길입니다.

 

월정사와 전나무숲 안내판

 

 

▼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흙길로 되어 있습니다. 흙길이 주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나 있어 그늘이 짙습니다. 바람도 불어 더운 여름이지만 시원함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오대천 지류 계곡인데 계곡물이 시원하니 그 영향도 조금 있을 것 같습니다. 6월 더위가 한창이였는데 걷기 참 좋았습니다. 다만 숲이라 벌레가 좀 있습니다.

 

6월 초여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 걷다 보니 산쪽에서 물이 내려 오는 곳 가까이 가니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계곡물 옆으로 의자가 있어 숲길을 걷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6월 초여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 있는 발담그는 곳

 

 

▼ 걷다보니 새소리며 계곡물 소리가 심심하지 않게 해 줍니다.

 

6월 초여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6월 초여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6월 여름의 열기를 풍성한 오대한 거목의 잎들이 막아주며 새소리에 계곡물소리 들으며 걷다 보니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걷는 시간이 참 좋았고 월정사의 보물 8각9층석탑도 실물로 보며 우리나라 역사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자연과 떨어질 수 없는 자연속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자주 가고 싶지만 멀리 있어 아쉬운 오대산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포스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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