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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여러장의사진이야기

2002년 경주 술과 떡 잔치 갔을 때 찍은 필름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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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경주 술과 떡 잔치 갔을 때 찍은 필름 스캔

필름스캐너 코니카미놀타(KonicaMinolta) 스캔듀얼(ScanDual) 4를 구입하고 필름을 스캔할 때마다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추억들이 하나씩 생각이 되살리는 것 같아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대충 어느정도 스캔을 한 후 금전적인 이유로 스캐너는 다시 팔았습니다. 기회가 오면 다시 스캐너를 구입을 할 예정입니다. 필름스캔에 대한 재미를 알아 버렸기 때문이지요. ㅠ.ㅠ

2002년도 경주 술과 떡 잔치가 3월30일에서 4월 5일까지 열렸었고 학교 리포트 때문에 동기와 같이 가게 되었죠. 리포트에 낼 증거 사진이 필요했기 때문에 동기가 교통편을 제가 사진을 제공하기로 합의를 보고 떠나게 되었죠. 아마 식목일 노는 날에 갔다 왔던 것 같습니다. 친구가 가져온 차는 진정한 경차라고 불렸던 대우자동차의 티코였습니다. 그 당시에 친구가 가져온 차는 경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오토미션이였죠. 고급 티코였습니다. 친구가 운전을 하고 가는데 차체가 작아서 그런지 아니면 땅에 착 붙어서 그런지 고속도로를 100Km/h로 달리는데 굉장히 속도감이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중형차, 버스 등 100Km/h 달리는 여러 자동차를 타 보았지만 속도감은 전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레이스 하는 기분입니다. ㅋㅋㅋ

경주에 도착한 후 여기저기 전시하는 것을 둘러 보았습니다. 전시관을 나와서 보니 소주를 만들기 위해 알코올 증류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고 있더군요. 아마 안동소주였던 것 같습니다. 고리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기구를 사용하여 발효주를 넣고 불을 피워 물과 알코올의 끓는 온도 차이를 이용하여 알코올만 분리를 하는 것이였습니다. 정말 한 방울씩 증류가 되어서 나오더군요.


Canon EOS-30 / Canon EF 28-105mm F3.5-4.5 II / Centuria 100 / 스캔듀얼(SacnDual) 4



신기하게 본 후에 부스가 많이 세워진 곳으로 가니 전통 민속주를 많이 팔고 있더군요. 유명한 각 지방 특산 주류부터 처음 보는 술까지 종류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소주용 종이컵 작은 잔으로 시음도 할 수 있었구요~ 안주로는 새우깡이 있었습니다. 친구와 저는 많이 아쉬워 했죠. 모든 술을 시음을 해 보고 싶었으나 친구가 운전을 해야 되어서 한 종류만 골라 간단히 맛만 봤습니다.



Canon EOS-30 / Canon EF 28-105mm F3.5-4.5 II / Centuria 100 / 스캔듀얼(SacnDual) 4



대충 둘러 본 후에 봄의 경주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벚꽃입니다. 보문단지 벚꽃이 정말 이쁘지요. 그래서 친구랑 가는 길에 보문호에 있는 벚꽃을 보고 감포로 넘어가서 국도를 타고 울산으로 와서 고속도로를 타기로 했습니다. 우선 보문호로 고고씽~!!! 보문호의 벚꽃은 한창이였고 벚꽃이 피는 시기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좋았는데 남자 둘이서 가니 머 할께 있어야죠~ ㅋㅋㅋ 그래서 잠깐 보고 다시 감포로 출발~ ^^


Canon EOS-30 / Canon EF 28-105mm F3.5-4.5 II / Centuria 100 / 스캔듀얼(SacnDual) 4



감포로 가기 위해서 불국사를 지나서 석굴암 가는 길로 가다가 산 정상 부근에서 감포방향으로 가는 국도를 타고 갔습니다. 여행을 할때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적어 두는 다이어리, 간식꺼리 과자와 음료수 맥콜이 있었군요. ㅋㅋㅋ ^^ 불국사방향에서 보문호쪽으로 오는 차들이 많아 정체 되고 있었습니다. 아마 벚꽃구경 귀성객을 생각해서 고속도로랑 경주 국도쪽이 막힐 것 같아 우회 도로를 찾던 중에 울산으로 가는 국도가 생각이 났고 친구도 좋다고 해서 그 길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Canon EOS-30 / Canon EF 28-105mm F3.5-4.5 II / Centuria 100 / 스캔듀얼(SacnDual) 4



감포에 들러 바다를 본 후 울산까지는 잘 왔구요. 울산에서 길을 조금 헤메다 고속도로를 탔던 것 같습니다.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차가 밀려 고생했던 것 같네요. 중간에 너무 막히고 친구랑 잠이 너무 와서 잠깐 쉬어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한 숨 자고 나니 정체가 조금 나아 지더군요.

필름스캐너를 사서 대부분의 필름을 창고에서 꺼냈습니다. 필름이 많이 상한 것도 있고 먼지가 너무 많은 것도 있고 깨끗한 것도 있고 그렇더군요. 필름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름이 오래 된 것이 많아 스캔을 하니 얼룩이 그대로 보이고 먼지도 상당하고 그렇더군요. 정말 필름스캐너는 고생문으로 들어 서는 것이다라는 말이 틀린 것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그 고생을 모두 사라지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잊었던 추억을 돌아 볼 수 있었던 것이죠. 추억을 담아 두었던 상자에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추억을 꺼내어 그 시간들이 다시 살아 나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보면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나 반가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즐겁고 행복하더군요. 되돌아 볼 수 있는 그 시절들이요. 이런 맛을 알았으니 필름스캔을 접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필름스캐너를 팔았지만 꼭 다시 구입을 할 생각입니다. 그 때가 되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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