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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여러장의사진이야기

21세기 마지막 금성일식(금성 태양면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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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마직막 금성일식(금성 태양면 통과)

 

  5월달에는 달이 태양면을 가리는 일식이 있었고 아침에 해가 떠 올라 얼마 되지 않아 관측하기도 좋았죠. 출근을 하고 1분 정도 짬을 내어 태양관찰용 1회용 안경을 사용하여 보았는데 그 장소에서 일어나는 천체의 아름다움은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과 장비가 없어서 마음속으로만 남겨 놓았지만 이번 금성일식을 운이 좋게 사진 촬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몇 일 전부터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서 21세기 마직막 금성일식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로 금성의 태양면 통과 기사들이 나왔고 태양 관측용 필터나 필름을 준비하지 못하여 사진 촬영은 물건나 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을 열었는데 금성일식이 시작 되었다는 기사가 뜨더군요. 그리고 번뜩 생각이 나는 1회용 태양관측용 안경. 먼저 안경을 끼고 태양을 보니 금성이 작아서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안경에 들어 있는 조그만 태양관측용 필름을 꺼내서 렌즈 앞의 필터를 가려 보았습니다. 전체가 다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잘 하면 보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번들은 55mm가 최고라 소니 A-100 센서 크기 1.5배를 하면 82mm정도 나오는데 지금 고장이 나서 사용할 수 없는 28-105mm 줌렌즈의 자리가 크게 느껴지더군요. 할 수 없이 100mm(1.5배 환산 150mm) 마크로 렌즈를 이용하여 촬영을 진행 하였습니다.

 

1회용 태양관측안경이 생각보다 요긴하더라구요. 일식은 정말 잘 보였습니다.

 

 

 

 

관측용 안경에 있는 필름 2개를 분리해서 필터앞에 놓고 손가락으로 고정하여 촬영을 하였습니다.

 

 

 

 

실제 촬영 결과물입니다. 사진 크기를 줄여버리니 금성이 지나가는지 지나가지 않는지 알수가 없네요. ^^;;;

 

 

 

 

망원렌즈 정말 하나 구입은 해 놓아야겠습니다. 달 촬영도 그렇고 망원렌즈의 아쉬움이 마구마구 느껴져요. ㅜ.ㅜ 100% 상태에서 Crop(잘라내기)만 해 보니 희미하지만 금성이 보이네요. 이 신기하고 놀라운 천체현상~ 사람의 마음에 에너지를 마구마구 샘솟게 하는군요. 사실 요 사진이 가장 잘 나온 것 같습니다. 9시 47분경입니다.

 

 

 

 

구름에 가렸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그리고 필름을 손으로 잡고 있기도 어려웠고 그에 따라 노출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한 번씩 이렇게 태양이 바로 보여서 깜짝 놀라서 후딱 카메라에서 눈을 떼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필름이 한장 올라가 있어서 그렇지 카메라, 망원경을 통해서 바로 보게 되면 실명도 할 수 있다고 하니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죠.

 

 

 

 

요것은 조금 희미하게 찍혔습니다. 흑점 같아 보이기도 한데 다른 부분에서 흑점 같은 것이 보이지 않으니 금성이라고 확인 할 수 있는 것이겠죠? 10시 40분경입니다. 금성이 많이 이동했습니다.

 

 

 

 

 

요것도 10시 40분에 찍은 것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보다 조금 노출이 감소했는데 금성의 모습은 더 잘 보이네요. ^^

 

 

 

 

 

그 이후로 몇 번 촬영에 도전을 했지만 노출도 잘 맞지 않고 노출 오버거나 아예 검게 나오거나 해서 촬영은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몇 번 도전한 사진이 전부였지만 이렇게 귀한 천체현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금성일식을 볼려면 105년을 기다려야 된다고 하네요. 2004년 6월 8일에 한 번 있었고 8년, 105년 주기로 일어난다고 기사를 봤던 것 같은데 2004년에 있어서 8년 후인 2012년에 일어나고 다시 105년 후인 2117년 12월 11일에 있을 것이라고 하니 살아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 관측이 되는 것이겠죠??? 혹시 의학이 발달하여 100살 넘어 살 수 있다면 다시 노려볼만 하겠지만 말이죠~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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