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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라북도

[전라북도 진안군] 2월 함박눈 내리는 마이산 탑사(2020.02.16.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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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에서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호남지방에도 눈이 많이 내린다는데 눈을 보러 나갈까 말까 고민이 됩니다. 오후에야 드라이브겸 눈을 보러 가야겠다고 결정하고 주섬주섬 챙겨서 간편한 복장으로 준비를 해 봅니다. 올해는 유독 눈이 귀한 겨울입니다. 대신 겨울치고는 따뜻해서 춥지 않게 보낼 수 있었죠. 겨울다운 계절을 보내고 싶었는데 날씨가 그렇지 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눈 하면 강원도이고 그 중에 태백을 가 볼까라고 생각했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운전이 어려울 것 같아 이런저런 조건으로 선택한 곳이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마이산입니다.

 

▼ 제목을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마이산 탑사 여행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출발 후 얼마 되지 않아 보았던 몰려드는 구름입니다. 비와 눈구름의 경계선에 있습니다.

 

구름으로 덮히는 하늘의 구름 경계선

 

 

▼ 호남지역에 가까이 갈수록 눈이 날리기도 하고 함박눈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쌓이진 않았습니다. 화장실에 가려고 잠시 들린 휴게소에도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호남으로 가까이 갈수록 강해지는 눈발
호남으로 가까이 갈수록 강해지는 눈발

 

 

▼ 호남지방으로 갈수록 외부온도가 영하로 떨어져서 계속 유지가 됩니다. 온도가 영하로 떨어졌을 때 눈이 오면 쌓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마이산에는 눈이 쌓일 수도 있겠네요.

 

호남으로 갈수록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

 

 

▼ 마이산을 가려면 진안IC를 빠져 나가야 하지만 오는 중간중간 워셔액을 좀 사용했더니 워셔액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안IC 인근에는 도로에 눈이 쌓이면서 녹아 다른 차량이 지나가면 물이 앞유리에 많이 튀더군요. 그런데 눈이 날리면서 유리창이 비 오듯 적셔지지 않으니 유리창이 금방 더러워졌습니다. 워셔액이 꼭 필요할 것 같아 진안마이산휴게소에 들러서 워셔액(4,000원/1.8L)을 구입 후 보충 하였습니다. 진안마이산휴게소가 진안IC를 지난 후 있어서 어쩔 수 없었고 시간이 더 걸려 돌아가더라도 워셔액은 꼭 보충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마이산 인근에는 살만한 곳이 없습니다.

 

워셔액 보충을 위해 방문한 진안마이산휴게소
워셔액 보충을 위해 방문한 진안마이산휴게소
진안마이산휴게소에서 워셔액 1.8L 보충

 

 

▼ 진안IC 다음 출구인 소양IC는 진안마이산휴게소에서 20분 정도 더 가서 있었고 가는 길은 함박눈이 내리면서 고속도로에 눈이 쌓이는 중이라 속도를 줄이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 이후로도 함박눈이 계속 되어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국도로 갔는데 바람도 많이 불어 농가 지붕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가는 장관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함박눈과 바람에 날리는 농가 지붕에 쌓인 눈
함박눈과 바람에 날리는 농가 지붕에 쌓인 눈

 

 

▼ 소양IC에서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올 수도 있지만 국도를 이용해서 마이산탑사로 왔고 중간에 기름도 넣었습니다. 눈 내린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고 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어 운전하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오다보니 18:00가 넘어 마이산 주차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비도 받지 않았고 주차장에서 마이산 탑사 입구까지 차량 통제도 없었으며 문화재 입장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차량을 가지고 마이산 탑사 입구까지 쭉 올라 갈 수 있었고 길에 눈이 꽤 쌓였더군요.

 

눈 쌓인 마이산 탑사 가는 길

 

 

▼ 주차장에서 걸어서 올라오면 시간이 꽤 걸리는데 금방 올라 왔습니다. 장비를 챙겨 준비를 하다보니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더군요. 몸은 옷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데 카메라를 커버할만한 것이 없어 어떻게 할지 고민을 했는데 그냥 빨리 촬영하고 차로 돌아오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눈 내리는 마이산 탑사 입구

 

 

▼ 마이산 탑사 입구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눈도 꽤 쌓여 있었습니다. 눈을 밟을 때 나는 '뾰드득~'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눈 쌓인 마이산 탑사

 

 

▼ 함박눈 쏟아지는 마이산 탑사입니다. 눈이 내려서 그런지 세상 조용합니다. 눈이 내린다는 소식을 알고 오셨는지 사진사 분들이 2~3분 정도 있으셨고 눈 내리는 마이산 탑사를 보기 위해 오신 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

 

눈 쌓인 마이산 탑사
눈 쌓인 마이산 탑사
눈 쌓인 마이산 탑사

 

 

▼ 함박눈 쏟아지는 마이산 탑사는 고요한 정적과 눈 내리는 소리와 눈에 쌓여 풍겨 나오는 신비로움만이 가득했습니다.

 

눈 쌓인 마이산 탑사
눈 쌓인 마이산 탑사
눈 쌓인 마이산 탑사

 

 

▼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조심조심 천지탑까지 올라 왔습니다. 카메라에 눈이 쌓이기 시작하고 모자가 눌러진 상태에서 오랜만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다니려니 헉헉대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올라 오는 것이 힘들긴했지만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쌓여가는 마이산 탑사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눈 쌓인 마이산 천지탑
눈 쌓인 마이산 탑사
눈 쌓인 마이산 탑사

 

 

▼ 저녁이 되어 온도가 더 내려가서인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시간 있는날 함박눈을 만나서 보기는 몇 십년만인 듯 합니다. 2년 전에는 대설주의보로 눈의 많이 쌓인채로 출근을 해서 여유롭지는 않았죠. 그래서인지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벅차고 좋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이산 탑사 입구에서 큰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도 눈에 덮혔습니다.

 

마이산 탑사 내려가는 길에 쌓여 있는 눈
마이산 탑사 내려가는 길에 쌓여 있는 눈

 

 

▼ 시간이 더 지나면 눈에 완전히 덮힌 마이산을 볼 수 있었겠지만, 또한 눈 내리는 이 곳에서 차에서라도 좋으니 잠을 자며 눈 내리는 것을 찍어 보고 싶었지만 고민 끝에 집으로 철수합니다. 도로는 차량이 다니지 않아서 눈이 쌓였지만 천천히 가니 그럭저럭 잘 가더군요. 도로에 있는 선들이 보이지 않고 차량 헤드라이트쪽으로 눈이 정해진 방향 없이 휘몰아치니 운전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잠깐 눈보라에 현혹되면 정신 팔리겠던데요. 눈길 운전이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직접 경험을 해 봅니다. 진안IC 인근에 와서 차를 잠시 세웠는데 눈 내리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너무 환상적이였습니다.

 

진안IC 입구 근처에 쏟아지는 함박눈
진안IC 입구 근처에 쏟아지는 함박눈

 

 

▼ 날씨예보는 계속 눈이 내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내일도 눈이 계속될 것 같은데 아쉽네요. 진안IC로 새만금포항고속도로(익산-장수고속도로)에 들어 갔는데 차량이 없다보니 눈이 꽤 쌓여 있었습니다. 통영대전고속도로는 차량들이 그래도 조금 더 있었고 제설차량이 바쁘게 제설 중이였습니다. 조심해서 가려고 속도를 많이 줄였습니다. 천천히 가는 차량도 있고 어떤 차량들은 맑은날 고속도로 가듯이 나름 조심은 하겠지만 쌩쌩 잘 가더군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눈 내린다는 날씨예보

 

 

▼ 함양휴게소(통영방향)에 들러 저녁을 먹습니다. 눈길에 신경을 많이 썼더니 배가 고프네요. 등심돈까스입니다. 보통 알고 있는 익숙한 그 맛입니다. 속을 따뜻하게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함양휴게소(통영방향)에서 저녁으로 먹은 등심돈까스
함양휴게소(통영방향)에서 저녁으로 먹은 등심돈까스
함양휴게소(통영방향)에서 저녁으로 먹은 등심돈까스
함양휴게소(통영방향)에서 저녁으로 먹은 등심돈까스
함양휴게소(통영방향)에서 저녁으로 먹은 등심돈까스

 

 

▼ 함양휴게소(통영방향)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땅에 쌓이진 않습니다. 온도가 더 떨어져야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이산쪽이 더 추웠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눈 내리는 풍경을 보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져 봅니다. 언젠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차근차근 해야겠습니다.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함박눈 쏟아지는 함양휴게소(통영방향)

 

 

올해 겨울 유독 귀했던 눈을 영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하얗게 덮히는 세상도 고요함에 묻힌 세상이 주는 평온함이 참 좋았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겨울다운 날씨로 눈이 많이 오길 바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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