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주말 도심은 사람이 없습니다. 백화점에도 한적한 느낌이 날 정도이죠. 기다렸다는 듯 가까운 산으로 가을맞이 단풍 구경을 가기 때문이죠. 알록달록 색깔로 사람들에게 설레임과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거창 의동마을 입구 은행나무길 가을단풍 풍경
집 근처 은행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것을 보고 가을여행을 준비해 봅니다. 우연히 알게된 장소인데 거창 의동마을입니다. 거창 의동마을 입구 도로에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어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세운 여행 계획은 하동 쌍계사 불일암과 불일폭포를 기차 타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집 주변 은행나무들이 싹 물이 든 것을 보고 차를 가지고 하동 가는 길에 있는 거창에 들러 의동마을 은행나무를 보고 가는 것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 가는 길에 잠시 들린 논공휴게소입니다. 이날 안개가 꽤 깔렸습니다. 화장실 가려고 들렀는데 물안개가 많이 올라와서 휴게소를 둘러 봅니다.
▼ 고속도로 건너편으로도 물안개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이어져 있습니다.
▼ 휴게소 나무쪽에도 안개가 내려 있네요. 나무가 뿌옇게 보이는데 나무 앞쪽에서 오는 것 같아 근처로 가 봅니다.
▼ 나무에 걸린 안개를 따라 오니 강?!에서 물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하지만 이 곳은 강이 아니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좌우측이 막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작은 수로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길다란 연못이나 습지라고 해야 되나요. 여러 물길 중 하나라고 해야 되나요?! 여하튼 물 건너편 논밭 너머에 안개로 보이진 않지만 낙동강이 있습니다. 낙동강에서 오는 안개가 더해져서 짙게 내리는 것 같습니다.
▼ 우측도 끝이 막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건너편으로 더 길게 이어져 있어 낙동강의 다른 물길인지 연못인지 긴가민가한 곳입니다.
▼ 처음 왔을 때보다 안개가 더 많이 밀려 옵니다. 안개가 짙어졌다 옅어졌다 변화무쌍하게 움직입니다.
▼ 논공휴게소에서 낙동강 안개를 보고 쭉 달려 와서 아침을 먹기 위해 광주방향 거창휴게소(거창한휴게소)에 왔습니다. 역시 안개가 꽤 있습니다. 반대방향에 오도산이 보통 보이는데 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었습니다. 얼굴을 볼까 기대했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 거창휴게소의 특징이 고기를 먹지 않는 분들을 위한 메뉴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쉬운점은 메뉴가 한 종류로 라면만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채식하시는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까합니다. 편의점 계산하는 곳(왼쪽)에서 식권을 구매해도 되고 키오스크라고 하죠. 무인식권발매기를 이용해도 됩니다.
▼ 아침 메뉴로 돼지김치찌개를 선택했습니다. 한번 꽂히면 계속 그 것만 먹는 스타일인데 광주방향 거창휴게소 돼지김치찌개와 돈가스에 꽂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구방향보다 광주방향 거창휴게소 메뉴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돈가스를 두 방향 모두 먹어 봤는데 광주방향 돈가스가 더 맛있더라구요.
돼지김치찌개에 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하세요. 쿠쿠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고 돼지김치찌개도 집+음식점 맛이 섞여 있는 듯 해서 좋아합니다.
2019/11/13 - [여행/경상남도] - [경상남도 거창군] 매콤한 돼지김치찌개가 맛있는 거창휴게소(거창韓휴게소, 광주방향)-Feat. 고양이 친구들과의 인연
▼ 거창휴게소 랜드마크입니다. 사과모양으로 만들어진 로컬푸드 매장겸 전망대입니다.
▼ 거창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려고 가는 길에 거창휴게소 고양이를 한마리 만났습니다. 낮에 잘 보이는 고양이 중 한마리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 따뜻한 햇살이 있는 곳에 자리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다른 녀석들과 요 녀석은 어울리지 못하더군요. 서로 엄청나게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 안개가 많은 곳을 지나오다보니 안개를 만드는 물방울이 모여서 사이드미러에 맺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안개속을 갈 때 물이 맺혀서 바람에 사이드미러를 타고 넘어 가는 모습이 좋지요.
▼ 거창 의동마을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리(의동교)를 건너오면 나오는 교차로인데 사진으로 가운데 보이는 강이 '황강'입니다. 이 곳도 안개가 자욱합니다.
▼ 의동마을 방향을 보고(다리를 등지고) 섰을 때 오른쪽에 있는 2차선 국도인데 단풍이 많이 들었습니다. 단풍에 안개가 내려 앉아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 의동마을 방향으로 보고(다리를 등지고) 섰을 때 왼쪽편에 있는 2차선 국도입니다. 역시 단풍이 잘 들고 안개도 살짝 내려 있어 가을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어 줍니다.
▼ 의동마을로 가는 입구입니다. 입구 도로 양옆에 은행나무가 있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는 멋진 가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가을에 정말 잘 맞는 색 중의 하나가 짙은 노란색이라 생각합니다. 멀리 은행나무 터널이 끝나는 곳까지입니다. 그리고 암나무 숫나무 섞여 있어 노오란 은행열매와 그 향이 있지만 자연의 일부인데 받아들여야죠. ^^ 사진을 다 찍고 발을 잘 털고 차에 탔는데도 냄새가 따라 오긴 했습니다. ^^;;;
▼ 아침시간인데도 사진을 촬영하러 오신분들이 보입니다. 개인으로 오신분도 계시고 모델과 함께 여러분이 촬영하러 오시기도 했어요. 올 때 상상하기로는 햇빛이 비치는 모습과 함께 단풍이 든 노란 은행나무를 담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안개가 꽤 짙게 내려 해가 보이지 않습니다.
▼ 아직 녹색의 잎이 조금씩 보이긴하지만 거의 노란색으로 물이 들었고 조금 더 지나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금방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데 날짜는 적절히 잘 맞추어 간 것 같습니다. 은행잎은 일주일안에 싹 떨어져 버리더라구요.
▼ 하늘로 쭉쭉 뻗은 은행나무와 하늘을 덮은 은행나무 가지에서 있는 나뭇잎이 은행나무 터널을 만들어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꽤 많은 양이 떨어진 은행나무잎이 도로 양옆을 노란색으로 덮어 장관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 옛날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건물에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덮혔습니다. 가을의 쓸쓸함과 풍요로움이 함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나무에 따라 어떤 나무는 잎이 많이 떨어졌고 어떤 나무는 노란색과 녹색이 섞여 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싹 떨어져 버리겠죠.
▼ 은행나무들이 꽤 굵습니다. 크기도 있어 나뭇잎이 풍성합니다. 도로에는 꽤 많이 떨어졌는데도 아직 나무에 많이 붙어 있습니다.
▼ 노란 은행나무를 뒤로 하고 농부 분들은 가을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 중간쯤에 건물이 있는데 이 곳을 많이 촬영하시더라구요.
▼ 마을쪽을 등지고 은행나무가 시작되는 입구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 마을 입구에서 마을방향으로 바라본 사진입니다.
▼ 거창 의동마을 가을단풍 물든 은행나무를 보고 하동으로 향합니다. 거창시내를 흐르는 황강입니다. 황강을 따라 있는 은행나무들도 노란색으로 물이 들어었고 안개는 아직도 뿌옇게 있습니다.
2004년 11월인가 12월인가 강원도에 갔었는데 강원도에서 본 단풍이 든 샛노란 은행나무 잎의 색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을에 은행나무만 보면 강원도에서 본 은행나무가 생각이납니다. 강원도로 가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기회가 되지 않네요. 다른 곳에서도 샛노란 은행나무들을 봐 왔지만 그 강렬함이 달랐는지 강원도만 생각이 나는군요.
올해는 은행나무 생각이 많이 나서 유명한 곳인 거창 의동마을의 은행나무를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노란 은행나무가 만들어내는 노란색 터널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은데 평일이였지만 조용할 때 둘러보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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