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겸 저녁으로 먹을 햄버거를 사서 블루보틀 주차장에서 먹을 예정입니다. 제주에는 다양한 수제버거집이 생겨서 선택의 폭이 넓었는데 고민 끝에 피즈버거로 정했어요. 애월(피즈 애월)에도 있지만 제주시내 노형동에 있는 피즈노형에 갔습니다. 15:00~16:00까지 브레이크타임이라 근처 주차장에서 잠깐 기다렸어요. 치즈버거를 주문을 했고 겨울만 아니면 바닐라쉐이크도 주문을 하고 싶었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해서 다음에 먹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음편하게 가는 것이 좋겠죠. 햄버거를 포장해 오자마자 블루보틀 제주점으로 빨리 출발했습니다. 여기 갔다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고 일정을 마무리해야 했어요.
블루보틀은 서울외 지역에는 제주도만 있어 제주도 올 때마다 들리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입맛에 커피가 맞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건물내도 그렇게 건물밖도 그렇고 잠깐이라도 앉았다 가고 싶은 공간입니다.
▼ 저녁시간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제주 블루보틀만의 매력이 더욱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블루보틀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블루보틀의 파란물병 간판이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나무도 돌담도 억새같은 풀도 제주스러움을 한껏 더해줍니다.
▼ 간판에 글자가 필요없는 블루보틀의 상징입니다. 이 디자인이 사람들을 잠깐 멈추게 하죠.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파워입니다.
▼ 간판도 건물도 심플하지만 세련된 느낌이 드는 정말 잘 만든다는 느낌이 들어요.
▼ 입구에서 주차장을 봤을 때 나무 옆 억새가 없었다면 심심했거나 자연의 풍경이 아닌 주차장의 그대로 보였을텐데 작은 것 하나까지 세세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
▼ 테이크아웃으로 음료를 주문했는데 음료가 만들어지는 것을 기다리며 자리에 앉아 있으니 나가기가 싫더군요. 특히 사람이 적어서 공간이 여유롭기도 했고 밖의 풍경을 보며 커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거나 멍때리고 있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빨리 코로나 끝나야할텐데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참 답답하긴 하네요.
▼ 놀라 플로트(단품: 7,500원)입니다.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라떼라고 보면 됩니다.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것이라 당연하겠지만 차가운 것만 있어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함께 먹어도 좋고 커피 자체만 먹어도 좋지만 같이 섞여서 먹게 됩니다. 여하튼 커피의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 일단 테이크아웃이지만 인증샷을 찍습니다. 배경이 된 곳은 블루보틀 뒷뜰인데 심어놓은 풀들이 많이 자랐어요. 그리고 키큰 나무가 있고 그 뒤로 억새밭입니다. 멀리 오름도 보이는데 정말 장소를 잘 정한 것인지 조경을 적절하게 한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정말 좋습니다. 춥지만 않으면 밖에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아이스크림이 녹으니 빨리 차로 가지고 와서 햄버거를 꺼냈습니다. 피즈 노형에서 사 온 치즈버거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제 햄버거 중에 칼로 썰어서 접시에서 먹는 것 보다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는 버거를 선호하다 보니 눈이 갔던 피즈버거입니다.
▼ 내용물도 맛 있었습니다. 수제버거라 말할만 하고 고기도 빵도 다 맛있네요. 크기도 적당합니다. 제주도 가서 햄버거 생각나면 자주 들러야겠어요.
▼ 햄버거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블루보틀 주변을 좀 더 둘러 봅니다. 원래 블루보틀과 제주비어는 있었는데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foodeomé(푸더매)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 무엇일까 궁금해서 가 보았습니다. 일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같았어요.
▼ 입간판에 푸더매라고 적혀 있고 FAST VEGGIE, 100% Plant-Based Casual Dine In/Out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채식주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인가 봅니다. 내부에서도 식사할 수 있고 포장도 되는 것 같습니다.
▼ 블루보틀 건물에서도 나오는 문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이쪽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 햄버거, 타코, 부리또, 샌드위치, 샐러드, 스프 등 메뉴가 다양합니다. 버거에 보면 FDM패티가 들어간다고 되어 있는데 푸더매에서 직접 만드는 패티인 것 같습니다. 채식하시는분들용으로 따로 만드는 것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 내부는 블루보틀과 같이 깔끔하고 따뜻한 색의 조명으로 포근한 분위기입니다.
▼ 푸더매를 둘러보고 다시 블루보틀 야외정원으로 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 특성상 눈으로 보이지 않는 바람을 시각적으로 잘 나타낼 수 있는 식물을 요즘 많이 심는 것 같아요. 블루보틀에도 풀 같은 것이 심겨져 있는데 작년에 비해 많이 자랐습니다.
▼ 바람이 불지는 않았지만 노란 풀이 겨울의 색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아요.
▼ 블루보틀 실내에서 보고 있어도 좋지만 밖에서도 보는 풍경도 정말 좋습니다. 겨울의 차가운 온도와 겨울이지만 녹색잎을 달고 있는 키큰 나무들 넘어에 억새가 피어있고 그 너머로 오름까지 보이는 풍경멍을 할 수 있는 곳이죠.
▼ 블루보틀 한편에는 제주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 작은 문과 판매점이 귀염뽕짝합니다. ^^ 맥주에 관심있으면 구입해 가셔도 될 것 같아요.
▼ 야외정원에서 본 블루보틀입니다. 외부에서 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내부의 노란 조명이 따뜻해 보이고 방문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그런 곳인 것 같습니다. 창도 크니 전망도 좋고 여하튼 코로나 끝나면 사람 많지 않을 때 창가에 앉아서 커피한잔 하고 싶습니다.
▼ 블루보틀
▼ 푸더매
▼ 렌트카 반납하러 제주시로 가는 중인데 초승달이 참 예쁘네요.
▼ 한라산 위에 떠 있는 초승달입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노을색이 정말 짙어요.
▼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 타고 돌아가는데 갈 때마다 아쉽네요. 다시 제주도로 올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
▼ 아래는 이번 제주도여행 다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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