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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여러장의사진이야기

올해 봄 사진으로 담은 봄꽃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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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사진으로 담은 봄꽃 퍼레이드

2010년이 왔습니다. 벌써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시대를 지날 수 있었다는 행운 많은 사람들이라 이야기해 때가 10년전일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천지의 기운인 날씨도 다른 봄과는 틀렸습니다. 한 창 봄일 때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잠시 봄을 느끼나 싶었는데 겨울과 같이 추위도 계속되었으며 요 며칠 사이에는 가을 햇살 느낌이 나더군요. 그러다 몇 일 전부터 초여름 날씨로 넘어가 버리네요. 그러다 보니 봄 꽃과 초여름 꽃이 함께 피는 진귀한 풍경이 인터넷 뉴스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봄 꽃은 낮은 기온으로 생각보다 늦게 많이 피었습니다.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면 축복인지도 모르겠네요. 시간이 날때 한꺼번에 꽃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말이죠. 그래도 제가 찍은 봄꽃 사진 한 번 보시겠어요...??? ^^

1. 매화꽃
봄꽃 하면 생각나는 지조의 상징 매화꽃입니다. 겨울의 기운이 더 강할 때 봄 기운으로 살짝 넘어 갈려고 할때 얼굴을 쏙~ 내미는 꽃이죠. 매화꽃이 활짝 폈을 때 옆에 가면 그윽한 매화 향기에 정신이 몽롱할지경입니다. ^0^ 매실이 열리는 나무의 꽃인데 꽃이 지고 나면 맛 있는 매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꽃받침이 초록색과 붉은색으로 나누어져서 꽃이 흰색과 약간 붉은 빛이 나는 흰색처럼 나누어져 보입니다. 처음에는 꽃의 색이 다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꽃받침의 효과에 의해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리버리~ ^^;;;





2. 산수유
매화꽃이 피기 시작할 때쯤??? 산수유도 함께 피었던 것 같습니다. 노란색의 산수유 꽃이 모여 있으면 지나가다 눈길이 가지 아니할 수 없더군요. 산수유 꽃은 참 작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있죠. 산수유 나무에 팻말이 있던데요~ 층층나무과에 악센트나 유도 식재로 사용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산수유 나무와 꽃이 유사한 노란색 꽃이 피는 생강나무가 있습니다. 둘이 너무 비슷하여 저는 둘 다 산수유라구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산수유는 목질이 벗겨져 알록달록 하지만 생강나무는 그렇지 않고 생강나무라 불리는 이유는 가지 껍질을 벗기면 생강향이 나서 생강나무라 이름 붙여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




3. 개나리꽃
그리고 담장이나 둑 등에 흐드러지게 노란색을 나타내는 개나리입니다. 옛날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주택가 골목을 다니면서 개나리가 보이면 꽃을 하나 땁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개나리 꽃을 날리면 바람개비와 같이 팽그르르~ 돌면서 떨어지는 것을 보며 시간을 보내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어찌나 신기하던지~ 개나리를 가지고 시간 가는 줄 모르며 놀았죠. ^^




4. 목련꽃
새하얀 목련입니다. 최근에는 봄이 오다 추워져버려 꽃의 색이 변하면서 새하얀 목련 보기가 참 어려웠던 것 같은데요~ 역시 봄을 알리는 봄꽃이죠. 어릴 때 주택에서 살았는데 꽤나 큰 목련 나무가 2개가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나무 타고 논다고 목련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멀리 보이는 풍경도 보고 즐겁게 놀고는 했었는데 나무를 타다 쐬기벌레에 쏘이기도 해서 혼도 나고 여름이 되면 잎이 풍성한 목련 나무에 동내 참새들이 모여서 어찌나 시끄럽게 하던지... 야구방망이로 목련 나무 아래를 치면 바로 옆 목련 나무로 다 도망가 버리고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지고 그 잎을 모아 불장난도 많이 했었는데 큰 불이 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불장난 하고 오줌도 많이 쌌어요~ ㅋㅋㅋ ^^




5. 제비꽃
제비꽃을 처음 알았을 때는 사진에서 본 것 같은데요~ 실제로 보니 정말 앙증맞게 작은 크기라서 놀라고 참 단아하게 이뻐서 놀랐던 야생화입니다. 제비꽃이란 말만 들어도 음~ 어떤 사연이 있을 것 같은 꽃들이 풀밭 곳곳에 피어 있으면 참 아름답습니다. 눈에도 확 들어오죠.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제비꽃을 따서 씻은 후 말려 차로 먹으면 불면증에 좋다고 합니다. 설탕에 절여서 차로 먹기도 하구요. 요즘 생각이 많고 일이 많아서 그런지 깊이 잠이 들지 않고 잠을 자다 깨면 잠이 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는데 내는에 제비꽃 많이 필 때 제비꽃에게는 미안하지만 힘을 좀 빌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이제 질 때가 되어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




6. 양지꽃
계란 노른자를 떡~ 하니 올려 놓은 듯한 귀여운 노란 야생화꽃입니다. 팻말을 보니 장미과이고 3~4월에 꽃이 피는데 식용 또는 관상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하동 10리 벚꽃길에 진주에서 기차를 타고 하동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이 양지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노란색이 눈에 확 띄어 필름 카메라로 담으면 색도 이상하고~ 해서 실망하고 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귀엽네요~ ^^




7. 복수초
사실 복수초가 봄의 가장 처음을 알린다고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눈이 쌓여 있는 산야에서 눈을 뚫고 나와 아름다운 노란 꽃을 피우는 야생화로 대학생 때 복수초 꽃이 필려는 것을 사서 꽃이 핀 것을 본 후로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복수초입니다. 다른 분들은 야생에서 참 이쁘게 핀 복수초를 만나시던데 저는 아직 야생에서는 본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눈 속에서 보고 싶은 야생화 중의 하나가 이 복수초입니다. 미나리재비과입니다.




8. 돌단풍
범의귀과이고 한국의 야생화이며 관상용으로 사용이 됩니다.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기억에는 잘 남아 있지 않는 야생화입니다. 꽃 가운데 빨간색으로 되어 있어 눈에 들어 오고 옹기종기 이쁘게 모여 있는 꽃입니다. 범의귀과이면 호랑이 귀 라인...??? 잉...??? ㅋㅋㅋ ^^;;;




9. 민들레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 참 노란색으로 물 들였던 민들레입니다. 요즘은 조금 뜸한데 몇 주전만 하더라도 지천에 노란색의 꽃을 피우던 꽃입니다. 요즘은 서양민들레와 유전자 정보가 섞여 토종 민들레 보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차이는 서양민들레는 대가 길고 토종은 대가 짧고 땅에 꽃이 거의 붙어 있다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의 민들레는 대는 조금 있는데 땅에 붙어 있어 토종인지 조금 섞였는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참 이뻐요~ 꽃이 지면 홀씨를 후~ 불어서 날라가게 하는 재미도 있지요. 어렸을 때는 너무 세게 불어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불어대고는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고 싶지만 사회적 지위가... 에햄~




보너스 : 양지바른 곳에 홀로 피어 있는 제비꽃입니다. 색도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고 눈에 참 잘 들어 옵니다.





10. 벚꽃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햇살이 꽃에 비치어 그 화려함에 익숙해 질 때쯤 꽃잎이 눈이 되어 흐드러지게 날리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꽃입니다. 예전에는 벚꽃 볼려면 유명한 관광지까지 가야 되었지만 요즘은 가까운 곳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꽃이죠. 정말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흐드러지게 날리는 꽃잎을 가르며 드라이브를 하거나 걷거나 나무 아래 있으면 잊었던 깊은 감성을 끌어내는 신기한 능력이 있는 꽃입니다. 올해 하동 10리 벚꽃길에 도전할려고 했는데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 같아요. ^^





11. 그리고 이름 모를 야생화
이 야생화도 봄에 참 많이 보입니다. 아주 작은 꽃들이 달려 있구요. 보도블럭이나 들판에 많은 야생화입니다. 혹시 이름을 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꽃 이름 알고 싶어요~ ^^




12. 개불알꽃
이름이 정말 우리나라의 해학적 정서가 물신 풍기는 꽃이름입니다. 개불알꽃. 크기는 작지만 참 파란색이 매력적인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입니다. 항상 4월쯤이면 파란색이 알록달록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개불알꽃이죠. 꽃 모양이 개의 불알과 같다고 또는 열매가 개의 불알과 같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봄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까치와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꽃의 이름이 아름답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상스러운 이름이여서 바꾸어야 한다는 인터넷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지만 개인적인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귀엽고 아름다운 개불알꽃입니다.






작년과 올해는 정말 여유 찾기가 어렵습니다. 5월 1일 토요일에 빨래를 하면서 방 청소를 했습니다. 햇살이 방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에서 잠깐의 여유를 찾았습니다. 그 여유가 그토록 찾고 느끼고 싶었던 것이였기에 더 크게 마음으로 와 닿은 것 같습니다. 참 세상의 이치겠지만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잠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날들을 생각하며 여행 계획을 한 번 세워 볼까 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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