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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여러장의사진이야기

2011.1.3. 대구 눈 내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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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그 것을 이야기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 눈이 많이 내리는 위쪽지방으로 갈 수록 삶의 어려움을 줄 수록 내릴 때 마다 원망스럽거나 거추장스럽거나 즐겁지가 않는 경우가 많지 싶다. 크리스마스날 내리는 눈은 커플들에게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로맨스를 담고 있으니 그렇지 않을까...???




고향이 남쪽이라 눈 구경 하기가 어려운데 즉~ 겨울에도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귀해서 그런지 아니면 눈이 내렸던 경험에 의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눈을 통해 보는 것은 행복함, 따듯함, 조용함, 포근함, 포용력 등 긍정적 부분이 많다. 그래서 눈이 오면 어린아이 처럼 기분이 좋다. ^^
아침 햇살에 새벽에 내린 서리가 보석과 같이 반짝이는 것이 참 아름답다. 가까이서 보니 유리로 만든 투명한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듯 얼음나라에 온 듯 한 느낌이 든다.




위에서는 크리스탈 나무처럼 보였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설탕을 뿌려 놓은 듯 하다. ^^ 소금하고 설탕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조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 소금이라고 해야 하나...??? 생각했다 설탕이 생각났다. 혀를 대면 달콤함이 퍼지면서 사르르 녹을 것 같다.




각각의 무질서한 서리들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떤 질서가 있어 보여 희안한 자연의 무늬를 만들어낸다. 카오스의 법칙일까...??? 출근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이런 서리를 없애고 출발해야 하는데 우선 차에 시동을 걸고 모든 열선에 불을 붙이고 히터를 전면유리쪽으로 해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서리가 녹기 시작하는데 북극에서 빙하가 녹듯 신기하게 녹아 물로 변한다.어느정도 녹았을때 와이퍼를 작동하여 시야를 확보하고 출발하였다.




저녁 늦게 일을 보고 나오니 깜짝 놀랐다. 아침에 쨍한 햇살이 났던 날씨가 기억이 나서 너무 상반되는 일상에 적응이 되지 않고 혼란했었고 눈을 보니 좋아서였다. 그렇게 차를 타고 오면서 살짝 차를 주차해서 눈 내리는 시간을 담았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찍었는데 바로 옆에서는 정차했다 출발을 못하는 코란도 차량이 계속 출발할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생각보다 출발이 어려웠다. 전륜구동 차량이라 천천히 가는 것은 괜찮았는데 옆을 보니 살짝 걱정 되었으나 잘 출발해 주는 나의 귀염이~ ^^




집에서 창문을 열고 보니 제법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이날은 바람이 불지 않아 눈이 소복하게 팔랑팔랑 떨어지는데 다시 크리스마스가 된 듯 한 기분이 들었다. 늦은 저녁 다른 날 보다 조용한 듯 발길이 많은 줄어든 길들.








날씨가 꽤나 추워 오래 있지는 못 했지만 눈이 내려 통화한다는 행인의 이야기가 참 와 닿는다. 눈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듯 하다. 자주 보지 못 했던 눈이 자주 많이 내리는 것은 행복한 일들이 그 만큼 많이 생긴다는 이야기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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