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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사진공모전[경남 하동] 장마 중 물안개 피는 하동 10리 벚꽃길 화계천
요즘 장마는 비가 쏟아질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쏟아내고 한 동안 맑은 날씨에 잠잠했다 다시 소나기 처럼 내렸다 말았다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랑 잠깐 바람 쐬러 갈 곳을 의논하다 보니 장마 영향권에 들어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날씨를 보고 출발 하자고 했는데 출발할려고 했던 날에 비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차 안에서 드라이브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와이프가 걱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다음 날로 미루었습니다. 일기예보에서도 장마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난다고 하더군요.
다음날은 날씨가 어느정도 개여 짧은 여행을 하기 했습니다. 목적지는 하동.
가는 길에 전라남도 광양 섬진강 매실마을에 들렀다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늦었지만 청매(靑梅)를 살 수 있을까 해서요.
우선 여름용 모자를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을 들렀습니다. 여름용으로 나온 시원한 모자를 각각 하나씩 준비하였고 점심 시간이 가까워 요기거리로 케밥과 요구르트를 구입 하고 고속도로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평일이였지만 고속도로 근처에서 차가 막히기 시작하는데 여름 휴가철이 시작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한산한 곳이 더 많아 토요일 주말 치고는 차가 많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마 영향권이여서 주말은 집에서 많이 보내는 것 같더군요.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진주방향으로 가다 보니 햇빛이 났다 구름이 끼면서 비가 왔다를 반복하면서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였는데 진주 근처로 오면서 날씨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우선 진영 휴게소에 들러 미리 준비한 케밥과 요구르트로 배를 채웠습니다.
이오를 샀는데 양이 큰 제품이 있더라구요. ^^
먹기 좋게 2등분 해 놓았습니다. 약간 식었지만 역시 케밥은 맛나네요. 오늘은 조금 맵싸한 맛을 사서 입안이 얼얼했지만 식욕을 더 당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맵싸한 케밥과 달콤한 요구르트의 궁합이 그럴 듯 합니다. ㅋㅋㅋ ^^
운전을 쭉 해서 오다 보니 잠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문산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문산휴게소에서 한 숨 자는데 해는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다가 그치더군요. 잠이 많이 왔는지 보지는 못했지만 소리가 워낙 커서 잠깐 깨었던 것이죠. 한 숨을 자니 잠이 깨더군요.
다시 고속도로에 올리니 구름과 하늘 풍경이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진도 찍을 겸 다시 사천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저는 여름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하얀 구름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얀색의 푹신한 구름의 느낌이 좋을 것 같거든요. ^^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뱀과 같이 길게 연결되어서 이무기들이 단체로 승천하는 듯 했습니다. 저 구름 너머 남쪽부근에는 시커먼 구름들도 있었구요. 장마 영향권의 끝 부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몇 장을 찍고 다시 하동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하동으로 갈수록 검은 구름들이 덥히면서 비가 올 것 같더군요.
진주TG(톨게이트)로 들어간 후 개양오거리에서 진주 경상대학교쪽으로 쭉 갑니다. 가좌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여 도로를 따라 가면 논과 밭이 나오는데요~ 나중에 나동교차로가 나옵니다. 이 나동교차로에서 좌회전 하면 하동방향 2번 국도인데요~ 여유롭게 드라이브 하면서 하동으로 오기에 좋은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오면 하동역 부근으로 나오거든요. 보통은 앞에서 이야기한 길로 많이 오는데 오늘은 출발한 시간이 좀 늦어 하동TG로 나와서 갔습니다.
우선 매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하동읍 송림공원 근처 섬진교 삼거리를 통과하여 섬진교를 건너 전라남도로 넘어 갔습니다. 신원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대밭길(861번 국도)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몇 년 전에 매실마을에 갔던지라 입구가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네비게이션에는 검색이 안 되더군요. 다행이 입구쪽에 표지판이 있어 잘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실마을에 갔는데 정말 조용하더군요.
사람도 없고해서 매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못 물어 보고 그냥 내려 왔습니다. 매화축제 때와는 너무 달라서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동에는 벚꽃도 유명하지만 배와 매실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동에 가서 매실이 있으면 보기로 하고 하동쪽으로 쭉 올라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구름도 많고 비도 조금씩 내리고 하더군요. 그러다 걷기 체험활동을 하는 팀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라 어머님께서 많이 오셨더라구요~ 참 애들 키우는데 엄마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도대교를 지나 화개장터로 갔습니다. 와이프가 이것저것 필요한 것이 있나 장 좀 볼려구요. ^^ 주차를 하니 지리산 자락에 걸려 있는 구름들이 만들어 내는 신비스런 분위기에 탄성이 절로 나왔고 화개천 안쪽에 보이는 물안개가 다시 눈길을 끌어 당겼지만 화개장터 둘러 보고 가까이 가서 보기로 했습니다.
장터에서 각종 도자기와 나무의자 등을 관심 깊게 보다가 와이프가 이쁘다며 구입한 도자기류입니다. 나무 받침대에 담으니 참 이쁘더군요. ^^
와이프는 차에 있고 저는 화개천으로 갔습니다.
물안개가 하천 아래 수면 부근에 살짝 끼어 있더군요.
놀러온 사람들마다 탄성을 내며 사진찍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멋진 화개천의 모습 감상해 보시겠어요???
화개천 둑 위에서 찍다가 사람들이 둑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보고 한 번 내려가 보았습니다. 오~ 각도 가 좀 틀리네요.
수면 가까이로 내려 가니 시원하네요~!!! ^^ 위쪽은 습하기도 하고 온도도 높아 더웠는데 수면 가까이에는 시원합니다. 아마도 계곡에서 내려 오는 물이라 온도가 낮아서 차가움을 뿜어 내는 듯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통의 물안개와는 다르더군요. 따뜻한 물에서 안개가 올라오는 것이 아닌 층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추측해 보니 습하고 더운 공기가 화개천의 차가운 계곡물에 의해 온도가 떨어지면서 포화되어 나타나는 안개 같았습니다. ^^;;;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수량도 많고 물살도 굉장히 빠르더군요.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렇게 물살이 빠른 곳에서 고기가 낚이긴 하는지도 궁금하더군요. 조금만 더 내려가면 섬진강과 만나게 되는데요~ 수량이 늘어 물도 많고 유속도 빨라 흙탕물이였지만 화개천은 돌이 많아 그렇지 푸른 물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개장터에서 더 올라와 보았습니다. 아래쪽보다는 덜 짙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자연이 선사하는 장관이 따로 없더군요. 아마도 습하고 덥고 비가 와서 집에서만 있으면 보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
하동은 야생녹차도 유명한데 요즘은 인공적으로 차밭을 조성하여 차를 만드는 곳도 많이 눈에 띄더군요.
물안개 핀 화개천인데 화개천에 드라이 아이스를 넣은 것 처럼 신기한 느낌이 나기도 함니다. ^^;;;
역시나 물살이 장난이 아니네요. 작은보 비슷한 곳이 있는데 물이 넘처서 흘러가는 모습이 힘차기도 하지만 살짝 무섭기도 합니다.
위쪽은 확실히 안개가 약합니다. 차에 있는 외부 온도계를 보니 한 1℃ 정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화개장터쪽이 25℃이고 위쪽이 24℃정도 되던데 물안개 양의 차이는 크더군요.
멋진 모습을 뒤로한채 해가 지기 시작하여 집으로 가는 것을 서둘렀습니다.
역시 하동은 언제 와도 좋은 것 같습니다.
봄은 꽃이 만발하여 좋고 여름은 녹음이 가득하여 좋은데 차로 드라이브 하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매력인 것 같습니다. 특히 섬진강을 따라 가는 19번 국도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도로로도 선정이 되었고 그 만큼 짧은 시간으로 만들 수 없는 감성적인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 새 국도를 내면 이 벚나무들은 다시 볼 수 없게 된다고 하던데 곳곳에서 공사가 시작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걱정스런 마음도 들더군요. 우리 자식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자연을 현대 문명인 자동차를 타면서 볼 수 있는 자연과 개발이라는 것이 적절한 협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새 길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려서 차가 밀릴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남해고속도로는 진주에서 마산까지 확장 공사중이고 이 시간에는 여행객과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진영휴게소에서 마산으로 가는 입구인 산인IC까지 밀리거든요. 한 번 밀리면 굉장한 시간을 도로에 쏟아야 합니다. 참 신기했던 것은 그랬던 고속도로가 막힘 없이 차도 한적하게 뻥 뚫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도로를 달리면서 하늘과 구름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풍경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정의 피도가 올 시간조차 주지 않은 날이였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 메뉴로 선택한 것은 치킨입니다. 비가 살짝 와서 그런지 땡기네요~ ㅋㅋㅋ ^^ 치킨은 역시 부산대학교 근처에 있는 뉴슟불 통닭이 최고입니다. ^0^ 하동 출발할 때쯤 주문을 했는데 역시 2시간은 기본이네요. 차 밀려 늦을까 걱정했지만 도로 조건도 좋았고 해서 조금 일찍 도착을 해서 기다리다 가지고 갔네요. 그래도 즐겁습니다. ㅎㅎㅎ ^^
오늘 여행은 짧았지만 참 알뜰한 여행였던 것 같습니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었고 시간 시간 마다 우리에게 다른 모습들을 보여 준 모습들이 마음에 남아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어 참 좋았구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고 마지막 마무리로 포근한 집에서 치킨과 맥주로 여독을 풀 수 있어 더욱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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