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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제주도] 여름휴가 2~3일째-금능해수욕장과 삼성혈 해물탕/서귀포 진주식당/오조해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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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름휴가 2~3일째-금능해수욕장과
 삼성혈 해물탕/서귀포 진주식당/ 오조해녀의 집


강렬한 아침 햇살은 아니었지만 구름 사이로 비치는 해와 밝아오는 오전의 기운으로 인해 일찍은 아니지만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코펠에 한 밥과 국, 참치캔, 김, 밑반찬 등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오랜만에 해수욕을 하러 갔습니다. 아침이라 사람들은 10명 내외로 해수욕장을 전세낸 듯 하더군요. 애들이랑 장난도 치면서 해수욕을 했었는데 요즘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많이 해서 잠깐 빌려 입어 보았는데 정말 유용하더군요. 수영을 못 해도 편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기에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
제주도의 여름 바다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해수욕장은 얕아 수영하기에 놀기에도 참 좋습니다. 해가 나면 얕은 곳은 에메랄드빛이 돌고 좀 먼 곳은 짙은 푸른색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참 물이 깨끗하고 맑죠. 그래서인지 백사장은 다양한 바다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금능해수욕장에도 고동과 작은 게, 그리고 작은 물고기들을 볼 수 있고 떨어져 나온 미역 등의 해초류도 볼 수 있을만큼 깨끗한 곳입니다.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완전히 들어오면 사진 아래쪽 줄쳐져 있는 곳 조금 넘어까지 물이 들어오고 빠져 나가면 검은 돌 넘어 바나나 보트 있는 부근까지 물이 빠지더군요.




열심히 해수욕을 즐기고 중간에 제주도에 있는 허브 햄버거가 유명 하다고 하여 간식으로 먹고 다시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정말 몇 십년만의 해수욕이라 그런지 너무 재미 있었고 바다에 둥실둥실 떠 있는 것 만으로도 정말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참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해수욕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조금 넘었고 배도 살~ 출출해 지는 것이 밥 먹을 때가 되었다 싶더군요. 여행, 여름휴가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그 곳의 먹거리 아니겠습니까??? ^^ 그래서 지인분이 점심으로는 해물탕을 정해 놓으셨더군요. 제주시 삼성혈 근처에 있는 '삼성혈 해물탕'입니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해물탕집이라고 하는데 장사가 잘 되어 건물을 확장했다고 합니다.




우선 기본 반찬들이 세팅이 됩니다.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사람들이 음식점 안에 가득 있더군요.




해물탕 대(4~5인분), 중(3~4인분), 소(2~3인분)인데 어른 5명, 어린이 2명 가니 대자 1개 보다 중자 2개를 시키는 것이 푸짐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중자 2개를 주문 했습니다.




해물탕이 나오는데 오~ 양이 많아 보입니다. 전복인지 오분자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1개 정도 들어 있는 전복도 양이 많구요. 조개도 작은 조개를 많이 넣는지 여기는 키조개도 들어 가 있고 들어가는 종류가 좀 틀린 듯 합니다. 게도 꽃게가 아닌 것 같구요. 문어도 살아 있는 그대로를 사용했습니다. 건물 옆에 수족관이 있어 바로 확인 가능하구요.







우선 팔팔 끓이는데 중간 중간 직원분이 오셔서 잘 다듬어 주는데 마음 급한 나머지 우리가 조개 내용물도 빼고 껍데기도 빼고 하니 직원분이 오셔서 조개 껍질도 넣어 놓아야 국물이 맛나게 우러난다며 다시 넣어 주시더군요.




맛나게 끓고 있습니다. 문어는 오래 데치는 것 보다 살짝 익었을 때 맛이 더 좋다고 하셔서 먹어 보았는데 쫄깃하고 조금 질긴 느낌 없이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이렇게 맛 있는 문어는 태어나서 첨 먹어 보네요~ ㅜ0ㅜ 정신 없이 해물들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해물이 우러난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 먹으면 끝이 나는데 보통 다른 해물탕집에서는 볶음밥으로 밥을 하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밥은 공기밥만 있습니다. 참고 하세요.




점심을 먹고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있는 중문에 잠깐 들러서 팥빙수도 먹고 쇼핑도 하고 다시 텐트가 있는 금능해수욕장으로 왔습니다. 저녁을 해서 먹고 수박도 사와서 먹었지요. 그렇게 2일째 날이 갔습니다. 다음날을 위해 또 일찍 잠을 청했는데 1일째 날에 잘 불어주던 바람이 불지 않아 후덥지근한 날씨에 약간 선잠도 자면서 2일째 밤을 보냈습니다. 환경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 재미 있고 기억에 많이 남겠더군요.
3일째 아침은 라면과 밥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우선 짐을 꾸렸습니다. 텐트를 철수하고 짐을 차에 넣은 후 간단하게 해수욕을 했습니다. 2일째에는 거의 구름이 끼어 해를 보지 않고 해수욕을 했는데 3일째는 해가 많이 나는군요. 오전에 조금 해수욕을 하고 펜션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습니다. 해가 나면서 에메랄드빛 제주 금능해수욕장 바다가 다음에 또 오라고 멋진 풍광을 보여 줍니다.





점심은 '서귀포 진주식당'입니다. 원래 오분자기를 넣은 뚝배기가 유명한데요~ 요즘 오분자기가 나는 철이 아니라 전복을 넣어 준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성게알도 함께 들어 가 있는데 정말 국물이 시원하더군요. 새우 비슷하게 생긴 갯가재가 들어 있었구요. 제주도에서는 전복과 오분자기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전복과 오분자기의 차이점에 대해 적어 놓았는데요~ 읽어봐도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헐~ ^^;;; 두 생물은 구분이 되는 것이 크기라든지 모양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출구수라고 하는 호흡구멍이 전복은 4~5개인데 오분자기는 7~8개로 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분자기는 제주도에만 있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은 후 성산일출봉이 있는 서귀포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서귀포에 있는 '보물섬' 펜션에 마지막 1박을 하기 위해 여정을 풀었습니다. 잔디에 돌로 테이블과 의자 형태가 있어 고기를 구워 먹거나 풍경을 즐기기에 좋고 작은 풀장도 있어 바다에 나가지 않더라도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물이 좀 깊었지만 옆에서 같이 놀아주면 괜찮더군요. 물도 바닷물인지 짠맛도 나구요. ^^ 베란다를 통해서는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바다가도 보였습니다. 높은 건물이 없어 멀리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심리적인 편안감이 참 좋았습니다. ^^





짐을 풀고 잠깐 수영을 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니 후덥지근한 날씨에 바닷가라 정말 습한 공기에 안개가 살짝 끼어 있었고 해가 지고 있는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저녁 애피타이저로 전복죽을 먹기 위해 '오조해녀의 집'으로 갔습니다. 원래 작년에 오던 해녀집이 있는데 여기에 오게 되었죠. 인터넷으로는 꽤 유명한 곳으로 많이 나와 있어 저도 이름을 들어 봤거든요.



전복죽을 시켰고 기본반찬이 나왔습니다. 삼삼하고 바다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해조류 반찬이 많았구요.






전복죽 양은 많아 보였고 전복도 큰 덩어리가 들어 있었는데 다른 지인분들은 여러 조각이 있었는데 저는 몇 조각 없더라구요. 담으시면서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구요. 전복 내장도 들어가 색은 녹색입니다. 맛은 전복죽 맛이구요. ^^;;;






애피타이저로 전복죽을 먹고 본 메뉴를 먹으러 가는 도중에 해가 지더군요. 똥그란 빨간해를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모든 고민과 스트레스는 잊어지고 단지 해만 바라보게 되는 것이 역시 사람은 자연을 보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제주 흑돼지를 안 먹어 볼 수 없겠죠. 흑돼지로 유명한 해월향이란 곳을 찾아 갔는데 사람들도 많고 불을 사용해서 그런지 시원하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흑돼지 고기를 사서 펜션에서 구워 먹기로 하고 고기를 사기 위해 다시 차를 탔습니다.





다행인 것은 차로 금방 갈 수 있는 성산농협 하나로마트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주 흑돼지와 과자, 술과, 아이스크림 등을 구입해서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로 돌아 와서 고기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숯만 가지고 오면 불판과 불은 펜션 주인장께서 붙여 주셔서 굉장히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후덥지근한 날씨가~ 나중에는 버티지 못하고 펜션내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역시 에어컨의 위력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자는 환경이 시원하고 뽀송뽀송하게 너무 쾌적해져서 그런지 잠이 솔솔 잘 오더군요. 원래 계획은 성산일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싶었습니다. 알람을 설정하고 달콤한 잠 속으로 빠져 들면서 제주도의 마지막 밤이 지나감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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