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새로운 시작과 함께 한다는 부분에서 2013년도 보내고 2014년을 어떻게 맞이할까 고민하다 마님의 허락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호미곶으로 결정을 했는데 보통 12시정도에 출발해서 새벽에 들어가야 호미곶 해맞이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마님이 새벽에 일찍 출발을 하자고 해서 4시에 출발하기로 합니다. 이런저런 준비를 해서 대구 인근에서 출발을 하는데 시간이 새벽 4:20 경이였습니다.
호미곶 온천랜드 인근부터 막히기 시작하는데 구룡포항 부근에서 풀리기 시작해서 호미곶 해맞이 공원을 3~4km 정도?! 남기고 7:20 넘은 상황에서 차가 꼼짝달싹 하지 않아서 호미곶으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해안가에서 해를 보기로 했습니다.
내려간 해안가에는 벌써 사람들이 꽤 나와 있었지만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서 해가 뜰지를 가늠하고 있는데 위치를 잘 알 수 있도록 멀리서 여명이 밝아 오더군요. 그리고 수평선쪽에 깔린 뿌연 연무 같은 것으로 바다에서 바로 떠 오르는 해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았지만 해를 볼 수는 있어 보였습니다.
▼ 뿌연 구름인지 연무인지 사이로 2014년 첫 해가 얼굴을 수줍게 살짝 보입니다. 와~ 사람들도 기대를 하기 시작합니다.
A-100이 11분 정도 시간이 늦더군요.
▼ 조금씩 조금씩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합니다. 다들 소원도 빌고 사진도 남기고 하느라 분주하시더군요.
▼ 2014년 첫 해가 완전히 떴습니다. 오랜만에 떠 오르는 해를 보니 참 기분도 좋고 가슴도 벅차 오르더군요.
한쪽에서는 갈매기들 소리가 들려 보니 물고기가 몰려서 잡는지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빨리 빠져 나가기 위해서 해안가를 빠져 나오는데 헬리콥터 소리가 크게 나더니 꽤 낮게 날던데요. 블랙호크 계열인 것 같았고 집에 와서 사진을 확인해 보니 해군소속인 듯 합니다. 2대가 연달아서 왔고 그 뒤를 UH-1으로 보이는 헬기 2대가 대열을 지으며 날아 갔는데 촬영을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신기했습니다.
거의 8시가 되어서 호미곶으로 갈려고 하니 차가 움직이지 않아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 길에 차를 그냥 세워두고 해를 보러 간 것 같았습니다. 운전자가 없더군요. 앞쪽을 상황을 모르니 호미곶 해맞이 공원으로 가도 언제 도착할지 모르니 계속 기다리기는 어려울 듯 싶고 반대 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를 해서 다시 돌아 나왔습니다.
그렇게 출발을 해서 가다 보니 다시 차가 밀리고 가다서다를 반복해서 포항시내로 들어가는 동해안로로 빠져 나오기까지 1시간이 걸렸습니다. 거의 9시더라구요~ 그렇게 빠져 나와서 대구 인근까지 오는데는 밀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새벽에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들어가서 상생의 손이 있는 해맞이 공원으로 가고 떠 오르는 해를 본 후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나올 생각을 해서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맞이 공원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 방파제도 있고 해수욕장도 있고 하니 적당한 곳에서 해를 맞이하는 것도 추천드리구요. 이제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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