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꽤 늦게 온 듯합니다. 장마쯤까지도 저녁에는 시원해서 낮에 그렇게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장마가 끝날 때쯤 더위가 와서 여름을 느끼며 지내고 있는데 시원한 음식이 생각이 납니다.
요즘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던 것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많이 옮겨가는 추세인 듯합니다. 유튜브에서 음식점을 소개해 주는 영상으로 알게 된 곳이죠. 부산의 노포나 유명한 식당을 소개하는 '사먹사전'이라는 채널인데 현직 대학생들이 팀을 꾸려서 운영하고 있고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즐겨 보고 있습니다.
['사먹사전'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0Yp99lFb0j5Bk_uovKHb4g]
최근 올라온 영상 중에 부산에 100% 메밀을 사용하는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관심 있게 봐 두었다 방문해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SBS 생활의 달인 519회 메밀국수'편에도 방송된 음식점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 검색을 해 놓았다 잊고 있었던 곳이였고 송정이나 기장 넘어갈 때 그 옆 도로로 많이 다녔던 바로 반대편이었습니다.
['사먹사전' EP.83 면옥향천편 - https://youtu.be/rym36i3acHM]
▼ 장소는 해운대라서 부전-일광 동해남부선 전철을 타 봅니다. 2016년 12월 26일 복선전철로 개통을 했는데 한 번도 이용을 해 보지 않아 궁금한 생각에 부산지하철 1호선-동해남부선 부전-일광 복선전철을 코스로 벡스코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였습니다.
제가 출발한 곳에서는 부산지하철 1호선-2호선 코스나 1호선-3호선-2호선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지하철로만 이동하면 시원하게 이동 가능하고 동해남부선은 역사가 오픈되어 있어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전철 내부는 일반 지하철보다 훨씬 시원했습니다. 지하가 아니라 도심 풍경을 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따라 흘러가는 구름이 시선을 두게 만드네요. 나름 정말 여름이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더운 날씨입니다.
▼ '면옥 향천'으로 부르는데 '김정영 분식의 면옥향천'으로 수타식 면, 메밀 국수, 소바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동해남부선 벡스코역, 2호선 벡스코역(시립미술관역)에서 10분,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11:00 오픈인데 십여분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행이 대기자가 없습니다.
▼ 건물 앞 도로는 CCTV 주차단속을 한다고 합니다. 면옥향천 반대편 큰도로쪽으로 가는 길에 작지만 공용주차장이 있으니 참고 하세요.
11:00가 조금 넘었는데 준비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바뀌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자주 가는 단골이신지 문을 열고 들어가서 따라 들어 갔습니다. 준비하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셨고 조금 후에는 정리를 한 후 밖으로 나가시더군요. 조금 준비가 덜 되었다고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그동안 몇 팀이 더 왔습니다. 들어온 순서대로 주문을 받겠다고 하고 먼저 온 테이블을 물어 봅니다.
▼ 메뉴판입니다. 사실 메뉴를 미리 정해 놓고 와서 대충 맞는지 확인만 하고 주문 들어 갑니다. 순메밀 모리소바(10,000원), 세트로 선택 가능한 돈까스(3,000원)와 카레고로케(2개, 2,000원)로 주문 합니다.
한 여름이라 더워서 차가운 쯔유(간장육수)에 담궈 먹는 메밀국수인 모리소바를 주문 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는 막국수, 따뜻한 메밀국수 등 다양하게 주문해서 놀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따뜻한 메밀국수와 냉 막국수도 도전해 보고 싶더군요.
그리고 메밀가루 100%인 순메밀로 가능한 메뉴가 있는데 순메밀 면을 선택하면 가격이 10,000원으로 받습니다. 참고하세요.
▼ 주문은 2번째인데 제일 먼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바 형태의 테이블에 앉아서 뒤쪽을 못 봤는데 먼저 갖다 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여하튼 순메밀면이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각쟁반에 담겨져 있는 것이 메밀가루 100% 순메밀 국수입니다.
▼ 세트메뉴로 추가한 카레고로케와 돈까스입니다. 돈가스는 세트메뉴와 돈가스 메뉴의 구성품이 달라서 가격도 차이가 있으니 돈가스 좋아하시는분은 함께 주문을 해도 괜찮습니다.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주문한 3개 메뉴는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
▼ 면의 색이 참 곱습니다. 아직 메밀의 맛을 잘 알지 못해서 100% 순메밀면만 먹었을 때의 맛은 잘 알지 못하겠지만(살짝 씁쓸함이 느껴졌지만 그냥 심심한 느낌만 나서..., 아직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 간장육수인 쯔유에 찍어 먹었을 때의 향과 풍미는 쯔유만 먹었을 때 보다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간장육수도 강하지 않고 적당하여 메밀면과 잘 어울렸고 면의 양도 생각보다는 꽤 되었습니다. 면에 물기가 있어 먹을수록 간장육수가 조금 연해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만족하며 먹었습니다.
▼ 돈가스도 좋아하는 메뉴인데 이 곳의 돈가스는 처음 접하는 느낌인데 돼지고기를 먹고 있구나라는 맛이 확실히 느껴지는 돈가스였습니다. 수육이나 찐 듯한 돼지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신기하였습니다. 나름 이 집만의 독특한 느낌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돈가스도 맛 있고 좋네요. ^^
▼ 카레 고로케입니다. 확실한 카레맛으로 제일 마지막에 먹기를 잘 한 것 같고 내용물은 아주 부드럽고 겉은 바싹하였고 디저트 처럼 입가심으로 잘 먹었습니다.
▼ 다 먹고 일어날 때쯤 테이블이 거의 찼고 계속 손님들이 꾸준히 오시더군요.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음식점입니다. 100% 순메밀면을 먹은 후 냉, 온메뉴를 골고루 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교통편도 불편하지 않고 무엇보다 먹고 난 후 속이 편하고 다시 음식들이 생각나서가 그 이유입니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음식점들이 있으면 자주 갈텐데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
▼ 다시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동해남부선 벡스코역으로 갑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광까지 기차타고 가고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
<<김정영 분식의 면옥향천>>
051-747-4601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383번길 26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2동 1185-77
영업시간 : 11:00~20:00, 브레이크 타임 : 15:30~17: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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