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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상북도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가을 단풍과 황혼기 신비로운 불국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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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가을은 차분하면서 아름답습니다.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의 가을도 불게 타오르죠. 불국사의 단풍은 색이 참 짙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단풍을 촬영하러 사진사분들이 많이 오시지요. 물론 단풍을 구경하는 관광객도 굉장합니다. 가을 단풍을 보러 불국사로 갑니다.

 

 

▼ 불국사 입장 시간이 있는데 마지막 입장시간 1시간 전에 입장을 했습니다. 빠듯하긴 한데 오다보니 시간이 그렇게 되었네요. 입장권을 확인을 하고 들어오자마자 붉게 물든 단풍들이 맞이합니다. 유독 빨간 것 같습니다.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

 

 

 

 

 

▼ 하늘도 푸르고 붉은색, 노란색 단풍들로 알록달록 하고 모두 색이 진합니다.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

 

 

 

 

 

▼ 해가 져 가는지 노을이 살짝 올라옵니다. 붉은색 단풍에 붉은색 노을이 다보탑과 함께 잘 어울립니다.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과 노을 그리고 다보탑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과 노을 그리고 다보탑
경주 불국사 가을 단풍과 노을 그리고 다보탑

 

 

 

 

 

▼ 관음전 옆 단풍나무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사진 많이 찍으시더군요. 포인트 같습니다.

 

경주 불국사 관음전 옆 붉게 물든 가을 단풍
경주 불국사 관음전 옆 붉게 물든 가을 단풍나무

 

 

 

 

 

▼ 이승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관음전 앞 하늘도 노을이 올라옵니다.

 

경주 불국사 관음전 앞 연등과 노을

 

 

 

 

 

▼ 관음전 내려가는 길에 보살님이 17:40에 법고 치는 예식 보고 가라고 이야기해 주십니다. 시간이 괜찮아 마님과 보고 가기로 합니다. 관음전을 내려오니 불국사의 놀라운 모습이 펼쳐지내요. 연등에 불이 들어 왔는데 어둠이 살짝 깔리면서 불빛이 너무 따뜻하고 신비스러움을 줍니다. 전기로 들어오는 것이나 백열등 노란색이라 정말 등을 촛불로 밝힌 것 같습니다.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

 

 

 

 

 

▼ 낮에 사람들이 많을 때의 불국사는 관광지이자 역사적인 문화유산인 느낌이 큰데 해가 져 어둠이 내리는 황혼기의 불국사는 놀랄만큼 달랐습니다. 너무나 고요하고 신성한 공간의 느낌이 듭니다. 종교시설로서의 느낌이 시작되는 수행이 시작되는 시간이라고 해야 될까요??? 불국사를 자주 다녀 왔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고 신비스러웠습니다.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

 

 

 

 

 

▼ 사람들 없는 고요한 다보탑, 석가탑을 보신 적이 있나요??? 한명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 둘러 쌓여 있을 때와는 다르게 온전히 다보탑, 석가탑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그 시간에서 느껴지는 모습은 정말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최고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해가 지면서 만드는 그림자는 더욱 입체적인 모습으로 감동을 배가 시켜 줍니다. 그 장소에서 보는 모습, 느껴지는 온도, 청각, 머리에서 느껴지는 이성적인 것과 가슴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 곳에서 그 곳의 시간만을 보낼 때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다보탑과 노을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다보탑과 노을

 

 

 

 

 

▼ 석가탑 뒤편으로 저녁노을이 졌습니다. 석가탑이 아름답긴 했지만 노을이 배경이 되는 모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석가탑과 석등과 노을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석가탑과 노을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석가탑과 노을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석가탑과 노을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노을빛을 받은 다보탑

 

 

 

 

 

▼ 낮동안 중생들의 고민을 들었던 대웅전은 문이 닫히고 불빛과 스님께서 외시는 예불소리와 목탁소리만이 외부로 나옵니다.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예불소리와 목탁소리가 나오는 대웅전

 

 

 

 

▼ 17:40에 가까이 가면서 법고를 치기 위해 스님들께서 준비를 하십니다. 법고 소리와 범종 소리와 예불과 목탁소리가 어우러져 불국사의 모습은 낮에만 보고 불국사를 판단한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신비스럽고 비밀스러운 불국사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범종 소리와 법고 소리가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법고 소리의 울림이 몸을 울리게 흔들어 줍니다.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법고 예식 준비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노을빛을 받은 석가탑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과 노을빛을 받은 석가탑, 대웅전, 다보탑

 

 

 

 

 

▼ 법고 예식행사가 끝이나고 목어와 운판을 치는 예식을 합니다. 법고는 가죽이 있는 생명체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고 목어는 비늘 있는 생명체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식 동안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밝은 가로등 하나 보이지 않는 불국사에 연등의 불빛과 작은 등만이 어둠을 밝혀 줍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등은 석등에 밝힌 불처럼 자연스럽고 어둡게 느껴지며 내가 2019년 현재의 불국사에 있는 것인지 신라시대 어느 저녁시간 불국사에 있는 것인지 헷갈리는 듯, 시간이 오버랩 되면서 신라시대 저녁시간 불국사에 시간여행을 온 듯한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더군요.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이 내리는 곳을 밝힌 연등 불빛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힌 연등 불빛과 다보탑

 

 

 

 

 

▼ 밤이 찾아오는 불국사는 참 아름답고 신비스러우며 교회나 성당처럼 종교적인 색체가 강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불국사를 나오는 중에 가로등이 없어 많이 어두웠고 핸드폰 불빛을 밝혀 길을 따라 나왔습니다. 불편함은 있지만 불국사를 더 불국사답게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이 깔린 범영루를 밝히는 연등 불빛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이 깔린 안양문, 연화교 칠보교와 연등 불빛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을 밝히는 연등 불빛

 

 

 

 

 

▼ 일주문까지 왔습니다. 일주문 밖에도 연등이 불을 밝히며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불국사내에 달린 연꽃등과는 다르게 색색등이 달려 있어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이 깔린 일주문을 밝히는 연등 불빛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이 깔린 일주문을 밝히는 연등 불빛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이 깔린 일주문을 밝히는 연등 불빛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이 깔린 일주문, 주차장을 밝히는 연등 불빛
경주 불국사 황혼기 어둠이 깔린 일주문과 주차장을 밝히는 연등 불빛

 

 

 

 

불국사는 만들어질 때의 이야기도 그렇고 문화재로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 많이 방문을 했습니다. 그 동안 봐 왔던 불국사는 불국사의 일부였을뿐 불국사의 진면목은 방문객이 거의 떠난 후 예식과 예불이 진행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이날 알게 되어 참 가슴 뛰는 경험을 하였고 기억속에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습니다. 불국사의 영혼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시간과 날씨와 일정이 잘 맞아야 되는데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왔던 대사처럼 '날이 좋아서' 좋은 기회가 되어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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