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팅의 내용은 기장 해강장어가 도배 되듯 올라 갔네요. 하지만 맛 있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0^ 한번 꽂히면 질릴때까지 자주 먹는 것이 개인적 성향이라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왜 또 일광의 해강장어를 포스팅하느냐면 계절 메뉴인 멸치회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다큰 멸치인 대멸(7.7cm 이상 크기)이 봄에 잡히는데 대멸이 나오는 시기에 맞추어 계절메뉴로 잠깐 내는 것 같습니다. 봄철에 나오는 메뉴라 먹어보지 않을 수 없죠. 지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양념곰장어랑, 숯불장어, 멸치회, 전복죽(2인 기본) 포장 주문했습니다. '특미 멸치회 개시'를 보고 갑자기 꽂혀 버렸어요. 멸치회는 단품으로 30,000원입니다. 예전에 남해에 유자카페 갔다 오면서 저녁으로 먹었던 '신 남해의 어부' 멸치쌈밥을 정말 맛있었던 기억에 멸치회도 맛있지 않을까 그리고 안주로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멸치회 메뉴는 메인 메뉴판에는 없고 '특미 멸치회 개시'라고 입구 유리문에 붙여져 있습니다. 다큰 멸치인 대멸이 잡히는 지금 봄철에 잠깐 나오는 계절메뉴인 것 같습니다.
▼ 주문하고 포장될 동안 호찐빵도 갔다 오고 일광해수욕장 주변을 둘러 봅니다.
▼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파도가 꽤 있었고 그래서인지 물색이 탁했습니다.
▼ 일광해수욕장 입구쪽 방파제에는 파도가 꽤 치고 길까지 바닷물이 튀어 오를 정도였습니다.
▼ 오늘은 단체손님이 있어 더 북적거리는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음식점 주변에 차도 다른날 보다 많이 주차되어 있어요.
▼ 사장님이 멸치회는 시간이 지나면 물이 나와서 만든 후 바로 먹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이야기하시며 포장해서 가면 물이 나올텐데 괜찮은지 물어보셨습니다. 집에 가서 바로 먹을 것이라 괜찮다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집에 오니 물이 나오기는 하나 먹는데는 지장 없었습니다. 그리고 양이 많아서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놓았는데 다음날 보니 물이 많이 나와서 물회처럼 되었습니다. 밥과 함께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 그리고 곰장어와 함께 먹기엔 개인적으로는 양이 많았습니다.
▼ 새콤달콤한 맛에 부드러운 멸치와 상큼한 야채들의 조합이 개인적 입맛에 정말 잘 맞아 잘 먹었습니다.
▼ 오늘 함께할 술은 복순도가 막걸리입니다. 붉은 양념에 담백한 곰장어, 장어, 멸치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마리아주(marriage)인 술과 안주의 궁합이 좋더군요.
▼ 몇년간 술 끊었었는데 요즘 다시 시작했습니다. *^^* 복순도가는 오랜만에 먹었는데 탄산이 예전보다 많아진 듯한 뇌피셜입니다. 느낌입니다.
▼ 복순도가 막걸리는 탄산이 있어 뚜껑을 바로 따면 뚜껑밖으로 뿜어져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탄산이 강해 조심해서 열어야합니다. 뚜껑을 살짝 열면 탄산기포들이 올라오고 가라앉은 고형분을 섞어주니 다른 막걸리처럼 뒤집고 흔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흔들면 난리가 날 수 있습니다. 콜라, 사이다 캔 흔들었을 때 생각하시면 됩니다. 성격 급하신분들은 힘들어하는 막걸리입니다. ^^
▼ 먼저 전복죽부터 맛만 보고 시작합니다. 저녁시간이 꽤 지나기도 해서 배도 조금 채우고 따뜻할 때 먹어 봅니다. 전복의 향과 맛이 농축된 듯 진득한 느낌을 주는데 맛의 깊이가 느껴질 정도로 맛있습니다.
▼ 양념곰장어입니다. 보기는 좀 그렇지만 맛은 정말 다르죠. 약간 꼬돌한 식감도 있구요.
▼ 가장 궁금했던 멸치회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멸치회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막걸리가 술술 넘어갑니다.
▼ 멸치회 한번 싸서 먹고~
▼ 멸치회 두번싸서 먹고~
▼ 세번째는 양념곰장어도 싸서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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