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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10월 제주도 당일치기 가을 여행-3편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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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 [여행/제주도] - [제주특별자치도] 10월 제주도 당일치기 가을 여행-2편 제주 김만복, 망고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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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진의 제목을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10월 제주도 당일치기 가을 여행편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애월해안도로에 있는 리치망고 애월본점에서 망고주스를 후식으로 먹고 가파도를 가기 위해 운진항으로 갔습니다. 대학생 시절 여름방학 때 고3 친구들과 자전거로 제주도 여행을 했습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와서 민박집에서 3분카레에 코펠로 밥 해서 식사를 해결했었던 그 때 마라도를 갔었죠. 마라도를 가려면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갔었고 가파도에 들러 사람들을 내려주고 마라도로 갔습니다. 그 때 처음 가파도란 곳을 알았죠.

 

▼ 지금은 모슬포항 근처에 운진항이 새로 생겼고 가파도와 마라도 가는 배편을 이 곳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진항에 도착하고 주차를 하는데 배가 보였고 서둘러서 이 배를 타고 가나 다음 배를 타고 가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 때쯤 정시에 출발하겠다는 방송이 나왔고 여유롭게 가야겠다는 생각에 다음 배편을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을 탈 수 있는 운진항 여객터미널 입구

 

 

 

 

 

▼ 표를 구입하기 전에 승선권을 작성하고 신분증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표를 구입하러 가는데 가파도행과 마라도행 표를 파는 곳을 구분해 놓았습니다. 한쪽이 많으면 번갈아 가며 판매하기도 하였고 예약도 되나 봅니다. 가파도행 표를 구매하려고 하니 예약했는지 물어보네요.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가파도행 배는 가파도만 마라도행 배는 마라도만 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예전과 다르네요. 그리고 가파도 갔다 육지로 나오려면 배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15:20 배로 나오라고 알려 주셨는데 운항 시간표를 보니 16:20에 가파도 출발 배편이 마지막이였습니다.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을 탈 수 있는 운진항 매표소

 

 

 

 

 

▼ 배 타는 시간에 여유가 있어 차에서 잠깐 잠을 잤습니다. 일어나 보니 배가 와 있네요. 짐을 챙겨서 배를 탑니다. 배를 탈 때도 승선권과 함께 신분증을 확인 합니다. 가파도 가는 배는 블루레이 2호입니다. 운진항 → 가파도 7,100원, 가파도 → 운진항 6,000원으로 총 13,100원입니다.

 

가파도를 운항하는 정기여객선 블루레이2호(BLUE RAY)

 

 

 

 

 

▼ 가파도행 배는 아래층에 객실이 있고 2층에 1층 반정도 되는 크기의 객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바깥에 의자가 있어 앉아서 풍경을 보며 갈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아 파도가 없을 줄 알았는데 출발 방송을 들어보니 먼바다에서 오는 너울성 파도가 때문에 배가 많이 흔들린다고 합니다. 멀미 하시는분들은 1층이 더 좋겠네요. 푸르디 푸른 제주 바다에 배의 스크류에서 만들어내는 하얀 거품과 물보라를 보니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듯 합니다.

 

운진항에서 가파도 가는 바닷길
운진항에서 가파도 가는 바닷길

 

 

 

 

 

▼ 바닷가 가까이에 우뚝 솟은 산이 송악산 산방산이고 그 뒤로 한라산이 보이는데 구름이 한라산을 넘어 옵니다.

 

운진항에서 가파도 가는 바닷길에 보이는 산방산과 한라산

 

 

 

 

 

▼ 가파도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파도가 있어 배가 꽤 흔들렸지만 멀미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파도 선착장에 도착한 정기여객선

 

 

 

 

 

▼ 배에서 내려 조금 걸어오니 가파도 여객터미널 겸 카페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가파도 랜드마크 처럼 인상에 남네요.

 

가파도 여객터미널

 

 

 

 

 

▼ 배에서 내린 후 가파도 여객터미널 뒤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합니다. 그 곳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조금 더 편하게 가파도를 돌 수 있고 걸어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 같습니다.

 

가파도 여객터미널 부근

 

 

 

 

 

▼ 가파도에 왔음을 알려주는 표지석과 소개석이 있고 가파도에서 가을꽃 축제를 준비했는데 태풍으로 유실 되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원래 봄쯤 축제도하는 청보리가 가파도에서 볼거리였는데 제가 둘러 본 봐로는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섬이 가파도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느릿느릿 시간을 늘어뜨리며 보내며 여유를 찾고 주위를 보고 자연을 느끼며 일정을 재촉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면 걸으며 둘러보는 것 추천드립니다.

 

가파도 표지석과 안내석
가파도 가을 꽃 축제 관련 안내 현수막

 

 

 

 

 

 

▼ 가파도에 왔음을 알려주는 또하나의 랜드마크로 여름에 오시는 분들이 타 볼 수 있는 미끄럼틀이 작은 포구에 설치 되어 있습니다.

 

가파도 미끄럼틀

 

 

 

 

 

▼ 가파도 안내판도 독특합니다. 심플하면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가파도 안내판

 

 

 

 

 

▼ 올레길을 나타내는 안내 화살표도 보이고 조용하고 한적하며 넓적하고 거의 평지인 가파도를 걸으니 마음이 편하고 온전히 나를 위해 가지는 시간이라 그런지 좋은 기운이 가득해집니다.

 

가파도 가옥과 올래길 안내 화살표
가파도 길

 

 

 

 

 

▼ 운진항에서 온 배가 사람들을 내려주는 상동포구에서 반대편인 가파포구로 가던 중에 들렀던 소원전망대입니다. 소원전망대 안내판에 의하면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위치(해발 20.5m)에서 2.5m 높이로 1단을 올리고 이 곳에서 제주도와 한라산, 마라도, 가파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곳이며 매년 도민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와 같이 한라산을 향해 설문대 할망에게 소원을 기원할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가파도 소원전망대

 

 

 

 

 

▼ 가파도 소원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가파도, 제주도, 한라산, 마라도 등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귀가 편안할 정도로 고요하고 한적합니다. 시간에 얽매임 없다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너무나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파도의 평화로움에 완전히 매료 되었습니다.

 

가파도 소원전망대에서 본 풍경
가파도 소원전망대에서 본 풍경
가파도 소원전망대에서 본 풍경
가파도 소원전망대 위
가파도 소원전망대에서 바라 본 마라도

 

 

 

 

 

▼ 마라도가 보이는 위 사진에서 왼쪽 아래 벤치가 있습니다. 이 벤치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아침에 '제주 김만복 김밥'에서 구입한 '통전복 주먹밥'입니다. 위쪽에 조그마한 전복이 통으로 올라가 있고 '만복이네 김밥'의 밥 처럼 전복 양념이 되어 둥근 형태로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 김밥과 같이 네모난 계란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양이 적어 보이고 양이 적은 제게는 딱 맞는 점심이었습니다.

 

가파도에서 점심으로 먹은 통전복주먹밥
가파도에서 점심으로 먹은 통전복주먹밥

 

 

 

 

 

▼ 점심을 먹고 다시 가파도를 걸어 봅니다. 가파초등학교와 가파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가는데 마라도가 정면에 보입니다.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있는 이곳은 몸과 마음을 너무도 편하게 해 줍니다. 오랜만에 메뚜기들도 보았습니다.

 

가파도 억새와 마라도

 

 

 

 

 

▼ 가을을 알리는 억새가 활짝 피어 가을 운치를 더해줍니다.

 

가파도 가을 억새와 마라도

 

 

 

 

 

▼ 엎어지면 코 닿을 것 처럼 마라도가 보입니다.

 

가파도 가을 억새와 마라도

 

 

 

 

 

▼ 한라산은 구름이 싹 없어졌네요. 이날 한라산 등반하신분들은 백록담 원 없이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꼭 해야 할 것 중 하나가 한라산 등반과 백록담 보는 것이라고 하던데 한번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

 

가파도에서 바라본 맑은날 한라산

 

 

 

 

 

▼ 가파도 주택 벽면을 꾸미고 있습니다.

 

가파도 담 꾸미기

 

 

 

 

 

▼ 가파도 마을에 들어 왔습니다. 높아야 2층이고 1층 주택이 대부분인데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대학생 때 제주도로 자전거 여행을 왔을 때 사진에서 보이는 그런 집에서 민박을 해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갑니다.

 

가파도 가옥 및 길

 

 

 

 

 

▼ 가파도에도 고양이가 보이네요.

 

가파도 고양이

 

 

 

 

 

 

▼ 조금 더 가니 음식점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통전복 주먹밥을 가지고 와서 가파도에서 무엇인가 먹어볼 생각을 안했네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파도 상가가 모인곳
가파도 상가가 모인곳
가파도 상가가 모인곳
가파도 상가가 모인곳

 

 

 

 

 

▼ 제주 바다는 정말 에메랄드 색을 보여주는데 수영도 못하면서 뛰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 바다에도 아쉬운 것이 있는데 살아 있는 생물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인지 제주도 바다도 예전 같지 않은 것인지 아쉬움이 생기네요.

 

가파도 가파포구

 

 

 

 

 

▼ 포구에 있는 배들이 눈에 들어 왔는데 크기가 작아서 귀엽습니다.

 

가파도 가파포구

 

 

 

 

 

▼ 놓여 있는 나무로 만든 벤치도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조용한 마을엔 사람들이 보이지 않네요. 동물친구들은 간간히 보입니다.

 

가파도 가파포구 앞 가옥

 

 

 

 

 

▼ 바깥 바다는 역동적인데 포구의 항구 안에는 조용합니다. 너무 너무 바쁘게만 지내서 그런지 조용함과 적막한 느낌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가파도 가파포구

 

 

 

 

 

▼ 전깃줄에 참새 5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봄에 남쪽나라에서 와서 여름을 제주에서 머물며 새끼들을 다 키운 것 같습니다. 조만간 떠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파도 가파포구 전깃줄에 앉아 있는 제비 5마리

 

 

 

 

 

▼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어 내려가 보았습니다. 폴짝 뛰면 마라도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장소입니다. 물이 참 깨끗해 정말 투명합니다.

 

가파도 가파포구 옆 바닷가

 

가파도 가파포구 옆 바닷가

 

 

 

 

 

▼ 주변을 둘러보는데 고양이가 방파재 위쪽을 걸어가네요. 고양이들이 좀 보입니다.

 

가파도 고양이

 

 

 

 

 

▼ 바다가 보이는 섬 바깥쪽 길을 따라서 둘러볼까 하다 다리도 아프고 배 시간도 걱정이 되고 해서 다시 가파도의 가운데 길로 갑니다. 사진 찍는다고 어슬렁거리다 걸어가니 뒤쪽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앞질러 총총총~ 걸어갑니다. 귀엽네요.

 

가파도 고양이

 

 

 

 

 

 

▼ 가파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가파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시간이라 들어가지 않고 조용히 교문 밖에서 내부를 봤는데 역시나 운동장이 잔디로 되어 있고 단층의 아담한 건물입니다. 제주도 학교는 내부는 보지 못했지만 자연과 가까운 환경은 학생들의 심리적 부분과 감성에 좋을 것 같습니다.

 

가파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가파초등학교

 

 

 

 

 

▼ 오는 길에 있는 상동우물입니다. 상동우물 안내판에는 150여년전 주민들이 직접 우물을 파서 식수와 빨래를 하는데 사용했다고 하며 이 것 때문에 상동에 사는 주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동에도 공동우물과 빨래터를 만들자 상동주민이 하동에도 살기 시작해서 상동, 하동에 주민이 많이 살게 되었고 가파도에서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제주도 유인도 중 물걱정 없는 마을이었다네요. 우물을 들어다 보니 깊지는 않은 것 같은데 물이끼 등이 떠 있고 쓰레기도 있어 조금 더 깨끗함이 유지되면 좋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가파도 상동우물

 

 

 

 

 

▼ 이 조용한 제주의 섬에서 머물면서 힐링도 하고 충전도 하고 싶습니다. 몇 일 머물렀다 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가파도 가운데 길

 

 

 

 

 

▼ 한라산에는 살짝 구름이 보이네요. 한라산도 시시각각 날씨가 변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쪽 날씨와 달라서 신기하네요.

 

가파도에서 본 한라산

 

 

 

 

 

▼ 담장으로 쌓은 돌에 뿔소라 껍질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다육이와 선인장 처럼 보이는 식물도 심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꾸며 놓은 돌담은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입가에 웃음을 만들어 줍니다.

 

가파도 돌담 뿔소라
가파도 돌담 다육이
가파도 돌담 다육이
가파도 돌담 선인장

 

 

 

 

 

▼ 집 벽에도 뿔소라 패각덮개로 아름다운 바다를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아름답습니다.

 

가파도 가옥 담 뿔소라 패각덮개로 꾸민 바닷속 풍경

 

 

 

 

 

▼ 가파도 여객터미널 앞에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파도 여객터미널
가파도 여객터미널
가파도 여객터미널
가파도 터미널

 

 

 

 

 

▼ 배를 타는 곳에서 기다리려고 합니다.

 

가파도 정기여객선 선착장

 

 

 

 

 

▼ 배가 오면 뱃고동 소리를 울려 배가 들어온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터미널 앞에 앉아 있던 분들이 모두 배타는 곳으로 오는 시스템입니다. 배를 타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가파도에 도착한 배에서 사람들이 먼저 내립니다. 신분증이랑 승선권 확인하고 배를 타게 됩니다.

 

가파도 정기여객선 선착장

 

 

 

 

 

▼ 배 뒤에서 가파도 바다를 보니 사금처럼 반짝반짝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배 스크류 물살에 아래쪽에 있는 모래가 뒤집히면서 그런 것 같은데 햇빛을 받으니 사금 같아 보이네요.

 

가파도 정기여객선 선착장 바닷속 모래가 순금 같아 보임

 

 

 

 

 

▼ 여객선이 만드는 물보라와 하얀색 거품을 보고 거품 터지는 소리를 듣고, 바다 냄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날려 봅니다.

 

가파도에서 운진항으로 가는 바닷길

 

 

 

 

가을 꽃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가을의 가파도는 조용하고 여유롭고 한적함이 있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봄에 청보리 축제할 때도, 각 계절마다 가 보고 싶은 섬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파도에서 먹은 것이 없었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그 점이 아쉽더라구요. 다음에 간다면 가파도에 있는 음식점에서 먹거리를 먹어 보고 싶습니다.

 

가파도에서 돌아온 후 저녁식사를 하러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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