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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상북도

[경상북도 문경시] 희양산 봉암사-일년 중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사월초파일)만 개방하는 빼어난 풍광과 밝고 맑은 수행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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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4월30일(목)에서 5월30일(토)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윤달이 있어 5월30일도 음력 윤달로 4월9일에 해당됩니다. 음력 4월8일과 음력 윤달 4월8일이 각각 양력4월30일 공휴일과 양력5월30일로 모두 사월초파일이 맞죠. 봉축행사도 5월30일로 연기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다 다시 감염이 일어나는 추세가 되어 연등행사도 취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이 되긴 했으나 매일 개방되는 곳이 아닌지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할 시간을 피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2014년에 방문 했을 때는 아침 일찍 도착해서 점심 지나서까지 머물다 왔습니다. 저녁까지 있고 싶었는데 옷을 챙겨오지 않아 쌀쌀하기도 했고 다음날 일을 하러 가야 하니 늦게까지 있는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날씨는 정말 청명하고 좋았지만 5월 초였는데도 쌀쌀하더군요.

 

▼ 2014년 봉암사 방문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2014/05/16 - [여행/경상북도] -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봉암사를 찾다-1편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봉암사를 찾다-1편 절 중 1년에 딱 1번 부처님오신날만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절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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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7 - [여행/경상북도] -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봉암사를 찾다-2편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봉암사를 찾다-2편 ▼ 선방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 사람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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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7 - [여행/경상북도] - [경상북도 문경읍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봉암사를 찾다-최종편

 

[경상북도 문경읍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경상북도 문경읍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 개방하는 스님들의 정진장소 봉암사를 찾다-최종편 ▼ 툇마루에 앉아 마님께 전화나 해 볼까 생각하고 핸드폰을 열어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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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점심이 지난 15:30쯔음에 도착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가은초등학교 희양분교가 있는 곳에서 절까지 올라가는 길이 차량통제가 되는데 올해도 통제를 했지만 우리가 올라갈 때는 통제하지 않고 절까지 올라갈 수 있게 해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희양분교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가야 되는데 그렇지 않아 사실 참 다행이였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는 쓸테지만 셔틀버스 타는 것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걸어 올라가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왔습니다. 걸어가면 한 40분~1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2014년에 걸어 내려 왔습니다.

아마 추측컨데 차량이 많지 않아서 조금 일찍 통제를 풀었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봉암사 입구까지 올라가지는 않고 포장이 되어 있는 곳과 비포장인 경계선쯤(문경 세계명상마을 인근, 봉암사 출입통제하는 곳 부근)에서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 갔습니다.

 

코로나-19로 포장, 비포장 경계선쯤에서 발열체크와 방명록 작성을 하였고 마스크 착용도 체크했습니다. 달라진 모습이죠. 계곡을 따라 걸어올라가는 길은 마스크를 썼지만 공기가 다름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공기가 상쾌합니다. 비포장 도로라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을 뿌려 두셨더군요.

 

다행이 예상했던 것 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올라오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뛰엄 뛰엄 있었습니다.

 

 

▼ 봉암사 입구에서 계곡의 다리를 건너서 올라가면 봉암사 옆으로 올라가고, 계곡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곡 옆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가면 일주문을 통해 올라가서 봉암사 입구에 '침류교' 다리를 건너서 봉암사로 갈 수 있습니다. 안내표시에도 일주문쪽으로 올라가서 봉암사쪽으로 내려오라고 되어 있더군요. 계곡의 물이 너무나 맑습니다. '봉암용곡'이라 불립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봉암용곡의 깨끗한 계곡물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가는 길 봉암용곡의 깨끗한 계곡물

 

 

▼ 희양산 봉암사(曦陽山 鳳巖寺) 일주문입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일주문

 

 

봉암사로 연결되는 다리인 '침류교'에서 본 맑은 '봉암용곡'입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침류교 위에서 본 봉암용곡의 깨끗한 계곡물

 

 

봉암사 대웅전과 연등입니다. 봉암사 연등은 색을 넣지 않고 흰색 연등을 만들어 달아 놓았습니다. 색을 칠하는 시간을 깨달음의 시간으로 사용하라는 봉암사의 색채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죠. 스님 공부하기 위한 곳이다라구요. 치열하게 인생공부든 지식공부든 해 보셨다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흰 연등이 정갈해 보입니다. 또한 깨달음에 집중하기 위한 모습도 느껴지구요.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대웅전과 백색연등

 

 

대웅전과 봉암사 주변을 조금 둘러보고 방문하시분들이 떡봉지를 들고 있어 공양간에 가 보았습니다. 올해 사월초파일은 코로나-19로 공양을 하지 않고 주먹밥이나 떡으로 대신한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보살님이 나누어 주시던데 주먹밥은 다 나간 것 같았고 떡을 받아 왔습니다. 흰 절편의 담백함과 고소한 참기름이 향긋했습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음료를 판매하고 있어 갈증이 와 시원한 오미자(2,000원) 음료도 한잔 했습니다.

 

 

▼ 봉암사를 조금 보고 마애보살좌상이 있는 '백운대'로 갔습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안내표지

 

 

▼ 암반위를 흐르는 '봉암용곡' 옆으로 커다란 돌덩이에 새겨진 마애보살좌상은 보고 있으면 참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모든 종교가 그렇겠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숙연하고 경배하게 만드는 묘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석가탄신일이 되면 마애보살좌상 앞에 케이크를 놓고 가서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했었던 기억이 떠 오르네요. 제가 간 시간에는 조용했습니다. 몇 몇 분들 계곡 옆에 앉아 계시고 위쪽에서 잠도 청하시고 애들은 계곡에 발 담궈서 신나 있는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 계곡에 들어가고 싶을만큼 물이 깨끗합니다. 사람들의 손길이 최소화 되어 더 깨끗한 것 같아요. 계곡에는 임시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스님이 돌로 징검다리를 만들어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았는데 건축용 비계를 이용해 다리가 임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작은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운대 봉암용곡의 맑은 계곡물

 

 

▼ 스님이 공부하기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일반인인 제가 봐도 너무 좋은 느낌이 들어서 머물며 시간을 보내고 싶으니 말이죠.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 저녁이 되어 범종 치는 것도 들었는데 종소리의 울림이 더 힘 있게 영혼에 닿는 느낌입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범종, 법고, 목어 등이 있는 누. 범종 타종 준비중.

 

 

▼ 해가 져 가는 저녁 대웅전 앞에서 본 봉암사 흰연등입니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연등에 달아 놓았습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대웅전 앞에서 본 백색연등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대웅전 앞에서 본 백색연등 파노라마 풍경
해 져 가는 봉암사 풍경

 

 

▼ 희양산은 돌산으로 힘이 있습니다. 또한 봉암사와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보이는 삼층석탑은 보물169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뒤로 원 대웅전을 통으로 옮겨서 금색전으로 이름을 붙인 전각 뒤로 조사전이 있고 그 뒤로 국보315호 지증대사 탑비와 보물137호 지증대사 탑이 있습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삼층석탑, 금색전 뒤로 보이는 희양산 정상(996.4m)

 

 

▼ 봉암사 스님들이 짧게 예불을 올리고 연등을 밝히기 위해 초에 불을 붙여 연등에 넣고 있습니다. 스님뿐 아니라 보살님과 봉암사를 방문한 학생들, 외부인들도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색연등 촛불 밝히는 스님, 봉암사 관계자분, 신도, 일반인
경북 문경읍 희양산 봉암사 백색연등 촛불 밝히는 스님, 봉암사 관계자분, 신도, 일반인

 

 

연등에 촛불이 거의 다 밝혀질쯤 봉암사를 돌며 기도하는 행렬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탑돌이 행렬을 뒤로하고 봉암사를 내려 왔습니다. 조금 더 어두워져 연등 불빛이 잘 보일 때까지 있다 오고 싶었으나 올해는 여기까지로 생각하고 다음을 기약해 보았습니다. 봉암사를 개방한 시간은 아침 6:00 ~ 저녁 20:00까지였습니다.

오랜만에 몇 시간씩 걷다보니 다리가 너무 아프더군요. 하지만 봉암사에서 있었던 느낌은 참 좋습니다. 공부를 하는 곳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맑다고 해야 되나요~ 참 좋은 곳입니다.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1년을 기다려야 되고 그 때 올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올 수 있길 바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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