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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상북도

[경상북도 경주시] 날씨 좋은 6월 중순 초여름 불국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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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는 역사 깊은 유적이면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공간입니다. 경주에 가는 것도 편리하고 경주에서 시간 보내기도 좋아 자주 가는편입니다. 올해는 윤달이 있어서 더위가 늦게 왔습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역대급 장마 기간이라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여름이라고 생각될만큼의 더위가 시작 되었습니다. 6월 중순에 방문했는데 선선하면서 더위가 조금 있었지만 걷고 움직이는 것은 좋았습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하늘이 정말 푸르더군요.

 

 

▼ 날씨 좋은 6월 중순의 초여름 불국사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날씨 좋은 6월 중순의 초여름 불국사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하나로 된 연리목이 불국사에 있습니다. 200여년 된 소나무와 100여년 된 느티나무가 나무 한그루처럼 얽혀져 있는데, 2013년 5월 17일 석가탄신일 새벽에 느티나무의 밑둥이 잘려 나간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안타까웠습니다. 다행이 치료가 잘되었고, 그 이후로 주변으로 담장을 둘러 사람의 손을 타지 못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 전에 갔을 때는 ‘아사달과 아사녀 나무’라고 표지판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표지판도 없고 담장도 쳐져 있어 의아해 했었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네요. 예전에는 커플과 가족들이 꽤 이 곳을 찾아 왔었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졌는지 잘 오지 않는 조용한 공간이 되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오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입니다.
녹색 펜스가 쳐져 있는 곳이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 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좋으며 나무가지 사이로, 나뭇잎 사이로 내려오는 햇빛과 살짝씩 보이는 하늘이 참 좋은 곳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지요. 불국사의 물리적 공간속에 있지만 시간과 공간이 분리된 듯한 전혀 다른 공간인 느낌입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로 소나무와 느티나무(왼쪽편)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를 올라다 본 하늘과 나뭇잎과 햇빛은 참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몇일 비가 왔었는데 이끼가 활짝 살아 났습니다. 학교 다닐 때 솔이끼와 우산이끼 배웠던 것 같은데 솔이끼 같아 보입니다. 갈색으로 대 위에 있는 것이 홀씨입니다. 공기와 물이 깨끗한 곳에서 자랍니다. 이끼가 보이면 소인국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신비로운 식물입니다. 도심에서 보기 어려워졌죠.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가 있는 돌 주변에 솔이끼로 덮여 있습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가 있는 돌 주변에 솔이끼로 덮여 있습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의 나무'가 있는 돌 주변에 솔이끼로 덮여 있습니다.



 불국사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연화교(하) 칠보교(상)(왼쪽), 청운교(상) 백운교(하)(오른쪽)입니다. 백운교, 청운교를 통해 자하문을 지나면 대웅전이 나오고 대웅전 뒤로 무설전, 무설전 뒤로 관음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세의 복을 빌기 위한 곳입니다. 연화교 칠보교는 청운교 백운교 보다 높이가 낮습니다. 연화교 칠보교를 올라 안양문을 거치면 극락전이 나옵니다. 내세의 복을 빌기 위한 곳이고 나이드신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높이가 높지 않게 만들었다 합니다. 지금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올라가 볼 수 없지만 자하문에는 가 볼 수 있습니다.

연화교 칠보교와 청운교 백운교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 중 다보탑입니다. 최근에 불국사에 가 보니 꽃이 참 많아서 좋던데 꽃 보시를 한다고 하네요. 초여름의 푸른 하늘, 짙은 녹음이 다보탑과 참 잘 어울립니다. 다보탑 뒤쪽으로는 좌경루가 있습니다. 경을 보관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은 목어와 운판이 있는 곳입니다.

불국사 대웅전 앞 다보탑 모습



 대웅전 앞에 있는 탑 중 하나인 석가탑입니다. 보수를 끝낸 석가탑은 훨씬 깨끗하고 단정해졌습니다. 석가탑 뒤로 범영루가 보이는데 배경이 깔끔합니다. 그래서 석가탑이 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범영루는 원래 범종이 있는 곳인데 지금은 법고(북)가 있는 곳입니다.

불국사 대웅전 앞 석가탑 모습

 

 

연등이 달려 있고 그 아래로 소원을 적은 종이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오후라 햇살이 은은하고 부드러워 느낌이 좋습니다. 문 너머 잔디와 주춧돌이 있는 법화전터로 가는 문입니다.

 

문 너머 잔디와 주춧돌이 있는 법화전터로 가는 문.

 

 

수국이 화사하게 피어 있습니다. 색이 참 곱고 아름답습니다.

 

불국사 무설전 주변 화단에 활짝 핀 수국
불국사 무설전 주변 화단에 활짝 핀 수국

 

 

관음전 앞에서 내려다본 다보탑과 대웅전 측면과 뒷모습입니다. 오늘은 하늘이 참 좋네요.

 

관음전 앞에서 내려다본 다보탑과 대웅전 측면 모습

 

 

현세의 고민을 들어준다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 '관음전'입니다. 참 단아하고 기품이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 관음전

 

 

토함산 정상에서 구름이 만들어지는데 구름속에 이무기가 있을 것 같은 날입니다.

 

토함상 정상에서 만들어지는 흰구름
토함상 정상에서 만들어지는 흰구름 속에 이무기가 있을 것 같은 날입니다.

 

 

불국사 극락전 앞에 있는 '복돼지상'입니다. 만지면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극락전 복돼지상(황금복돼지)

 

 

위의 '복돼지상'이 극락전 현판 뒤에 조각 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멧돼지를 닮았습니다. 후세의 복을 비는 곳이 극락전이라고 알고 있는데 황금멧돼지?!, 황금돼지?!가 있어 신기했습니다. 발견된 후로는 복을 빌로 많이 들리는 필수 코스로 되었죠. 극락전 안내문에는 '세간에서 돼지는 재물과 의식의 풍족함을 상징하며 복을 가져다 주는 길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극락정토의 복돼지는 부와 귀의 상징인 동시에 지혜로움으로 그 부귀를 잘 다스려야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극락전 현판 뒤쪽 황금멧돼지?!, 황금돼지?!
극락전 현판 뒤쪽 황금멧돼지?!, 황금돼지?!
극락전 현판 뒤쪽 황금멧돼지?!, 황금돼지?!가 익살스럽기도 하고 귀엽게 보이기도 합니다.

 

 

날씨 정말 좋네요. 구름도 예쁘고 녹음도 짙어지고 여름이 오긴 올건가 봅니다. 올해 유난히 덥다고 기상청에서 예보를 했는데 아직 생각보다 덥지 않아 잘 보내고 있습니다.

 

토함산 정상에서 만들어지는 구름속에 이무기가 있을 것 같은 날입니다.
토함산 정상에서 만들어지는 구름속에 이무기가 있을 것 같은 날입니다.

 

 

단풍나무도 초록색을 띠고 꽃이 지고 이미 씨앗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6월 초여름 단풍나무 씨앗
6월 초여름 단풍나무 씨앗

 

 

단풍나무가 붉게 물드는 가을에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입니다. 초록의 단풍나무와 함께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은 곳입니다.

 

초록 가득한 단풍나무와 잘 어우러진 연화교 칠보교가 아름다운 곳
초록 가득한 단풍나무와 잘 어우러진 연화교 칠보교가 아름다운 곳

 

 

오래된 거목 아래에 조그마한 집을 품어주는 것 같아 편안해 보입니다. 벌써 문을 닫았네요.

 

오래된 거목이 품고 있는 듯한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
오래된 거목이 품고 있는 듯한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

 

오래된 거목이 품고 있는 듯한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

 

 

코로나19 때문인지 개방 시간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문 닫는 시간이 당겨진 것 같습니다.

 

개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한적한 불국사 천왕문 앞에서 입구쪽으로 본 모습

 

 

6월 초여름 저녁 햇살을 따뜻하게 받은 단풍나무가 참 아름답습니다. 빛이 나고 생기나 도니 보는이의 마음도 편안해지고 힐링 됩니다.

 

반야연지 주변 단풍나무가 저녁 햇빛을 받은 아름다운 모습
반야연지 주변 단풍나무가 저녁 햇빛을 받은 아름다운 모습
반야연지 주변 단풍나무가 저녁 햇빛을 받은 아름다운 모습

 

 

 

날씨가 너무 좋은 6월 중순 초여름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을 택해 불국사를 돌아 보았습니다. 차분해지면서 기분도 좋고 마음도 편안해져 힐링이 되더군요. 역시 자연과 역사적 유적을 통해 느껴지는 여러가지의 것들이 사람을 충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날 좋은 곳에서 오랜만에 힐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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