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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맛집이야기

[경상북도 경주시] 봄꽃 가득한 대릉원, 고기굽는 냄새에 홀린 '1976 간바지' 고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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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 중순으로 추석 연휴가 지나고 있네요. 3월에 봄꽃 가득한 경주에 갔던 이야기입니다. 봄꽃이 필 때가 되면 잠깐이라도 꽃구경을 가자고 마님과 약속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벚꽃이 늦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벚꽃 피는 시기를 맞춘다면 다음주가 만개하는 시기라서 한 주를 더 기다려야 하고 일상이 바빠서 다음주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무작정 경주로 갔습니다.

 

경주에 황리단길과 가까운 봉황대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하니 만차였습니다. 차량이 나오면 들어가는 방식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이 앞쪽에 차량이 많지 않아 20분 정도 기다리다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다 보니 대릉원 돌담길(계림로 노상주차장 도로)을 막고 벚꽃길을 걸을 수 있게 해 놓았고 놀거리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운영하는 것을 보고 이 곳을 가 보기로 합니다. 푸드트럭도 있어 저녁을 먹을지도 고민을 해 보기로 합니다.

 

 

 

▼ 그리도 벚꽃이 안 핀 것이 아니더군요. 개화가 시작된 상황이여서 올해는 벚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담길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푸드트럭과 음식을 사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바닥에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구경거리들도 꽤 있었습니다. 푸드트럭쪽에는 줄을 서있지 않은 곳이 없었고 푸드트럭 음식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 일단은 꽃 구경을 더 하기로 합니다.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 축제 돌담길 레스토랑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 축제 푸드트럭과 함께하는 돌담길 레스토랑

 

 

 

 

▼ 꽃 구경을 하기 위해서 대릉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대릉원은 무료 입장이고 대릉원 내 천마총에 들어갈 때만 입장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대릉원에 들어가니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해가 거의 질 때라 노을진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경주 대릉원 해넘이
경주 대릉원 일몰

 

 

▼ 대릉원 포토존이자 핫플레이스입니다. 대릉원 목련 포토존입니다. 목련꽃이 세 능 사이에 있어 눈에 들어오는데 신비롭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왕, 왕비, 왕족, 귀족의 무덤인 고분과 어우러져 신비롭기도 합니다. 목련은 꽃이 필 때 참 예쁘거든요. 꽃잎이 떨어질 때 하얀색 목련 꽃잎이 갈색으로 변해서 꽃이 핀지 얼마 안 될 때가 예쁠 때라 시기는 잘 맞추어 온 것 같습니다. 이 목련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경주 대릉원 목련 포토존
경주 대릉원 목련 포토존

 

 

목련이 정말 예쁘죠. 지나가면서 들었는데 대릉원 목련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연예인의 체험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하네요. 사진 포즈도 취하면 뒤에 줄서 있는 사람들 모두 구경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예인들 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고 하네요.

경주 대릉원 목련 포토존
경주 대릉원 목련 포토존

 

 

대릉원의 다른 곳으로 가니 산수유나무에 꽃이 활짝 폈습니다.

경주 대릉원 산수유나무꽃

 

 

산수유나무 옆에는 하얀 목련이 활짝 폈습니다. 목련이 핀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얀색 꽃이 참 예쁩니다.

경주 대릉원 활짝 핀 목련나무

 

 

대릉원 내 미추왕릉 근처에도 목련이 예쁘게 피었고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꽃과 함께라 그런지 모두 행복해 보여요.

경주 대릉원 미추왕릉 옆 활짝 핀 목련나무

 

 

미추왕릉에는 담이 둘러져 있는데 담장을 따라 벚나무가 심겨져 있어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완전히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꽃이 꽤 펴 정말 예뻤습니다.

경주 대릉원 미추왕릉 돌담내 개화하기 시작한 벚꽃

 

 

담장을 따라 개나리도 폈네요.

경주 대릉원 미추왕릉 돌담을 따라 핀 개나리와 벚꽃

 

 

대릉원을 나가기 위해 대릉원 공영주차장 방향으로 가는데 고기굽는 냄새가 기가막히게 맛있는 냄새가 나서 고기 냄새가 장난 아니다라고 감탄을 하면 걸었습니다. 그러다 궁금해서 안되겠다며 고기굽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대릉원을 나와서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나 있는 골목길을 따라서 '숭혜전공원'을 지나서 '숭혜전'을 돌아 나오니 대릉원을 거닐며 맡았던 고기굽는 냄새가 나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누군가 대릉원에서도 그렇고 맛 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준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오게 된 곳은 '간바지'라는 곳입니다. 오늘 하루는 참 신기하네요.

 

 

 

'1976 간바지' 고깃집인데 고기굽는 냄새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신기한 곳입니다. 약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신들이 먹는 음식이 가득한 곳 느낌도 나는데 차량도 사람도 고기굽는 냄새에 모두 이 음식점을 보면서 빨리빨리 지나가지 않고 천천히 이 집을 보면서 지나갑니다. 고기굽는 냄새를 맡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경주 황남동 숭혜전 옆 1976 간바지

 

 

간판에는 연탄집, 생고기라고 써 있어요. 연탄으로 고기를 굽는 것 같습니다.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16:30~24:00(23:00 마지막 주문) 영업시간입니다. 그리고 입구 문 왼쪽 종이에 이름을 적어서 예약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경주 황남동 숭혜전 옆 1976 간바지

 

 

야외도 있는데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캠핑 느낌이 나도록 캠핑 의자도 있습니다.

경주 황남동 숭혜전 옆 1976 간바지 야외 테이블

 

 

정말 연탄으로 고기를 굽는 곳입니다. 봄 저녁이라 약간 쌀쌀했는데 연탄불이 따뜻해서 좋네요.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연탄으로 굽는 고깃집

 

 

1976 간바지 고깃집 메뉴입니다. 한우암소 3가지 부위, 돼지고기 뒷고기, 돼지고기 간바지, 추가메뉴로 돼지 껍데기가 있습니다. 식사나 사이드 메뉴로 된장찌개, 계란찜, 라면, 공기밥이 있고 음료랑 주류도 있습니다. 한우암소 안창살이 쇠고기 간바지인 것 같습니다.

토시살이 팔에 끼는 토시 같이 생겼다고 해서 토시살이라고 불리고 간받이로도 불린다고 해요. 대구에서는 주먹시, 경남에서는 안거미라고 부른답니다. 상당히 부드럽다고 합니다. 한우에서 1개 나온다고 하는 특수부위입니다.

간바지는 간을 받치는 부위라는 뜻이라고 하고 간을 받치는 특수부위를 취급해서인지 간바지라는 상호명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메뉴

 

 

▼ 된장찌개의 두부, 콩과 고추가루가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국내산입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원산지 표시

 

 

▼ 기본반찬인 파절입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파절임 기본반찬

 

 

▼ 기본반찬인 쌈채소입니다. 적상추, 청상추로 추정 됩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쌈채소 기본반찬

 

 

▼ 특제 간장양념이였는지 참기름이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 옆에는 쌈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소스류 기본반찬

 

 

▼ 수저와 젓가락은 통이 테이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 상차림 세팅할 때 준비 됩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테이블 기본세팅

 

 

▼ 기본반찬으로 제공되는 고기 찍어 먹는 젓갈과 김치입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젓갈소스와 김치 기본반찬

 

 

▼ 기본반찬으로 제공 되는 쌈무입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쌈무 기본반찬

 

 

▼ 음료로 사이다 주문했습니다. 245mL 슬림캔이 나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사이다

 

 

▼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간장 양파 절임입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간장 양파 절임 기본반찬

 

 

▼ 주문한 메뉴는 한돈 간바지 소(27,000원, 300g), 한돈 뒷고기 소(22,000원, 300g), 된장찌개(3,000원), 계란찜(3,000원), 공기밥(1,000원), 음료수 사이다(2,000원)으로 총 58,000원입니다. 금액은 좀 나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주문 메뉴와 가격

 

 

한돈 뒷고기입니다. 돼지고기 뒷고기죠. 고기는 상당히 신선해 보였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뒷고기 소(300g)

 

 

한돈 간바지 간장 양념입니다. 돼지고기 간바지 부위입니다. 간장 양념에 살짝 절여져 있는데 역시 고기 자체는 굉장히 신선해 보였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간바지 소(300g) 간장양념

 

 

국룰로 생고기부터 시작합니다. 돼지고기 뒷고기가 양념이 되지 않아서 먼저 불에 올렸습니다. 연탄불이라 조금만 오래 두면 타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 줘야 합니다. 연탄불에 굽는 것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뒷고기 연탄구이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된장찌개

 

 

다 구워진 돼지 뒷고기입니다. 맛은 간바지 부위와 비교해서 간바지 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고소함이 더 있는 것 같은데 기름이 많은 삼겹살 같은 부위에 비해 담백한편입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뒷고기

 

 

파절임에도 싸 먹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뒷고기 파절임과 함께

 

 

계란찜이 나왔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계란찜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공깃밥(1,000원)

 

 

삼삼하면서 신선한 고기의 맛이 느껴집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뒷고기

 

 

계란찜도 부드럽고 맛 있네요.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계란찜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파절임과 함께

 

 

고기는 머다??? 흰쌀밥에 고소한 된장찌개가 최고의 조합입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뒷고기 흰쌀밥과 함께

 

 

된장찌개에도 고기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된짱찌개

 

 

돼지 간바지는 간장소스에 절임이 되어 있는데 오랜시간 절인 것 같지는 않고 간이 살짝 입혀질 정도로만 절인 것 같습니다. 아마 고기가 신선해서 신선한 맛 그대로를 살리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간바지 양념

 

 

돼지 뒷고기에 비해서 쫄깃하고 씹는 식감이 있으면서 간장의 풍미가 살짝 올라옵니다. 간장소스가 강하지 않아요. 생각해 보니 안동에 문화갈비 생각이 났습니다. 문화갈비 스타일로 비슷한 느낌입니다. 신선한 갈비에 간장양념 살짝 입혀서 나오는데 그 느낌이 났습니다.

경주 황남동 1976 간바지 돼지 간바지 간장양념 구이

 

경북 안동 문화갈비 포스팅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2019.08.02 - [음식이야기/맛집이야기] - [경상북도 안동시] 문화갈비-전국 5대 갈비 맛집 중 한 곳(수요미식회)

 

[경상북도 안동시] 문화갈비-전국 5대 갈비 맛집 중 한 곳(수요미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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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황리단길 주거리쪽으로 걷는데 봄 경주가 참 아름답네요. 건물도 한옥처럼 되어 있어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걷는 풍경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걷는 풍경

 

 

카페와 운세보는 곳 사이에 목련이 단아하게 펴 있는데 정말 예쁘네요.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걷는 풍경 속 목련꽃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도 모두 밝고 즐거운 모습입니다.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걷는 목련꽃 풍경

 

 

후식으로는 경주 벤자마스 카페에 망고주스를 먹었습니다.

경주 벤자마스 카페 가든 망고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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