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5월 5일 돌아가는 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우와 함께 강한 바람과 낮은 구름 등으로 출발할 제주공항과 도착할 김해공항의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 제주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오전 비행기는 문제 없이 출발하고 도착했고 오후 도착 비행기부터 모두 결항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김해공항의 낮은 구름 높이로 인한 것이였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려면 일정 고도에서 육안으로 활주로를 확인해야 착륙이 가능합니다.
▼ 항공사 결항 문자도 도착 했네요. 5월 6일 임시공휴일에는 집에서 쉬려고 하루 전에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5월 5일 오후 비행기만 결항이 되었습니다. 하루 더 놀고 5월 6일에 집으로 돌아 갔으면 그냥 일정대로 집으로 갔을텐데 말이죠.
비행기 결항은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군요. 비행기표를 구해야 하는데 5월 6일 비행기는 임시공휴일이라 남는 좌석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5월 7일 화요일 비행기부터 좌석이 있는 비행편에서 예매를 해서 가야 하는데 화요일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다면 5월 8일 수요일 비행기를 타고 나와야 할 수도 있다고 항공사에서 안내를 했습니다. 대체편은 따로 없었습니다.
회사에 이야기를 하고 연차를 쓰고 마음편히(?!) 있을 것인가? 다른 방법을 알아 볼 것인가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도움을 받았죠. 결항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처방법, 행동요령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는 인터넷 블로그의 경험담을 찾아 보았습니다.
1. 결항이 예상 된다면 하면 대체편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기
1) 결항 전날에는 다른 공항(특히 김포)으로 가는 비행기 좌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일부 결항이 되었다면
1) 결항표 환불 또는 일정변경 예약 하기
2) 타 항공사 다른 공항이 가능하다면 예매해서 나온다.
3) 배편이 가능하다면 배편도 이용
3. 모든 것이 결항 되었다면
1) 숙박, 렌트카 등 추가 예약 및 확보
제가 했던 방법은 김해공항만 결항이라 타 항공편 빈 자리를 찾아 도착이 가능한 공항으로 가서 다른 교통편으로 부산으로 왔습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 큰 항공사는 대체편을 마련해서 일정 변경을 해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최종 확인을 꼭 해 보셔야 합니다.
일단 에어부산에서는 결항편 환불과 일정변경 예약만 가능했습니다. 일정 변경도 좌석이 있는 비행기에서 가능해 좌석이 만석이면 일정이 계속 밀리게 됩니다.
▼ 제주공항에 무작정 왔습니다. 벌써 방송사, 신문에서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소식을 취재하러 기자분들과 카메라맨분들이 많이 오셨고 사람들 인터뷰도 많이 했습니다.
대기자로 올리기 위해 항공사 여기저기 알아보니 대기를 받아주는 곳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2곳 뿐이였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등 대기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대기란 빈 좌석이 있으면 연락을 주고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대기자로 올라간 순서로 알려주기 때문에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에어는 진에어 부스 중 일부를 대기 손님을 받는 곳으로 운영해 이 곳에 많은 사람이 줄서 있었고 저도 줄을 섰습니다. 티웨이항공은 항공사 앱을 통해 대기를 받았습니다. 앱에 들어가 대기 신청을 했고 중간중간 좌석이 생기면 알림이 오거나 새로고침으로 간혹 빈 좌석이 나오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진에어 부스에 거의 다 왔을 때 티웨이항공 앱에서 알림이 와서 확인해 보니 20:20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표가 1자리 나와서 예매를 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21:20쯤 도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기차를 타고 내려갈 생각이였는데 오산이였습니다. 21:25분 출발로 바뀌었다가 21:40쯤 출발을 했습니다. 타고갈 비행기가 제주공항에 도착을 해야 하는데 제주공항에 바람이 심해서 한번에 착륙을 못해서 지연이 되더군요. 제주도에 도착하지 못하고 2번, 3번 착륙 시도를 해서 비행기가 내렸습니다. 뉴스에는 1시간 떠 있다 착륙했다는 소식도 있더군요. 결과적으로 시간적으로 빠듯하게 일정이 진행 되어 아슬아슬하게 0:00 출발 심야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 왔습니다.
▼ 비행기표 구매한 것에 안심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이때까지는 부산 갈 수 있겠네라는 생각에 안도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여하튼 제주공항은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
▼ 개인 자가용 비행기가 눈에 들어 옵니다. Bombardier Global 5000이란 기종입니다. 출발, 도착 정보가 없네요.
▼ 오전에 제주공항에 왔는데 저녁을 먹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일단 저녁으로 롯데리아 햄버거 세트 먹어 봅니다. 메뉴는 불고기 돌하르방팩을 주문 했습니다.
▼ 앉아서 비행기를 기다려 봅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잠도 청해보고 비행기 이륙과 착륙은 잘 되고 있는지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 정보를 수시로 체크해 봅니다.
▼ 김해공항 날씨를 보니 운고가 1,000ft로 되어 있네요. 구름 높이가 많이 낮은가 봅니다. 김해공항은 비행기 착륙이 까다로운 공항 중 하나입니다. 구름 높이 때문에 결항이 되다니 아쉽습니다.
▼ 티웨이 비행기 중에 어떤 비행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해 내가 타는 비행기가 되는지 보고 있는데 제주공항에 한번에 착륙하지 못하고 복행(착륙을 못하고 다시 떠 올르는 절차)을 하면 30분 정도 지연이 되는 것 같습니다. 2번 복행하면 1시간 정도 지연이 되어 버립니다. 바람이 세게 불었더 잦아졌다 해서 비행기 크기에 따라서도 좀 다르겠지만 잘 맞으면 착륙하고 바람이 세게 불면 착륙 못하게 되죠. 앞 비행기는 복행했는데 뒤에 비행기는 착륙하고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탈 비행기가 도착을 해야 타고 출발을 하는 시스템이라 비행기 착륙을 못하면 결항이 될 수도 있어요.
▼ 지연이 되면서 탑승구도 변경이 됩니다. 20:20에서 21:25으로 1시간 지연이 되면서 탑승구가 변경이 되었습니다. 탑승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방송도 잘 들어야 하고 안내 사항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 도착할 김포공항 상황을 보니 김해에서 오는 비행기는 모두 결항이네요. 아직 지연만 떠 있고 결항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비행기들은 착륙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지연 되기 전에는 서울역에서 KTX 타려고 예약했다가 지연이 되면서 KTX 탑승 시간을 맞추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취소를 했는데 취소 수수료가 있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서울역 KTX 마지막 열차는 23:00가 마지막이네요. 예전에는 새벽 1시, 2시에서 출발 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기차를 타다 보니 시간들이 변경이 되었나 봅니다. 심야우등고속버스를 다시 예약했는데 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못 타면 숙소를 알아봐야 되거든요. 일단 비행기에 탑승을 했습니다. 오늘 타고갈 기종은 보잉 737-800(737-85R) 기종입니다.
▼ 제주공항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이번 제주도 여행은 마지막날 폭우로 잊지 못할 여행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 비행기는 떴고 제주공항에서 기다리면서 지쳐 비행기에 잠을 잤다 깼다 했는데 뜨고 나서 내릴 때까지 구름속을 날고 있는 것 같았고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였습니다. 구름 속에서도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 무사히 김포공항에 착륙을 했습니다. 일단 제주도를 나오는 것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산으로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선)에 버스 출발전에 도착할 수 있느냐가 다음 관문이 되었습니다.
▼ 비행기도 제주에서 출발해 쭉 오다 서울 가까이에서 한 바뀌 돌고 내렸네요. 뒤에 줄줄이 3대가 따라오는 상황이였습니다. 구름속이라 잠을 잤다 깼다 해서 한바퀴 도는 것도 몰랐습니다.
▼ 옆에는 자가용 비행기가 주기해 있습니다.
▼ 폭우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나와서 택시를 타기 위해 택시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택시가 많이 안오더군요. 난감했습니다. 다들 앱으로 호출을 해서인지 택시 승강장 보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택시가 더 많이 가서 택시를 호출해야하나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말 시간이 아슬아슬해졌거든요. 그러다 어떻게 택시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 서울발 부산행 심야우등고속버스는 자리가 1자리 남은 것을 제주도에서 예약을 했거든요. 0:00에 출발하는데 출발 10분 전에 택시에서 내려서 버스타는 곳까지 계속 뛰었습니다. 화장실도 급해서 중간에 빨리 갔다 왔는데 1~2분 남기고 탑승을 했습니다. 또 한 고비 넘겼네요. 버스 예약은 만석이였는데 몇 자리는 비어 있었고 정시가 되니 바로 출발을 하더군요. 서울에서 부산 도착까지 비가 끊이지 않고 내리는데 비가 많이 내려 버스 지붕에서 빗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습니다.
▼ 부산 노포동 부산버스종합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전히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 공항에서 차를 찾아 와야 하는데 택시를 타고 갈까 하다 비가 그친다고 되어 있어 5시쯤 첫 출발하는 부산지하철을 이용해서 2호선을 타고 김해경전철을 타고 김해공항까지 가려고 합니다.
▼ 비는 많이 그쳤는데 구름을 보니 낮게 깔리는 구름들이 보이네요. 여하튼 결항이 되고도 비행기가 다니는 다른 공항을 통해 여정은 길었지만 다시 돌아 왔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낙동강 수위도 많이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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